'기업가치 4000억' 백종원의 살맛나는 아파트 [누구집]
by이배운 기자
2024.06.23 09:09:09
서초동 88평 고급아파트 34억5000만원에 매입
서리풀공원 낀 숲세권…쾌적하고 조용한 주거단지
서초동에서만 3번 이사…본사 출퇴근 고려한듯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상장 절차에 돌입하면서 투자업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기업가치는 무려 4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외식업계 대부’ 백 대표가 사는 집은 어떤 곳인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서초동 자택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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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백 대표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2차’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2017년 4월 34억5000만원에 배우 소유진과 부부 공동명의로 매입했고 전용면적 88평에 복층 구조입니다.
1996년에 준공된 트라움하우스2차는 1개동 1층~13층으로 구성돼 있고 재작년에 같은 평수가 32억5000만원에 마지막으로 거래됐습니다. 가구 수가 적은 만큼 실거래가 거의 없어 실시간으로 시세를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아파트 뒤편에는 서초구의 초대형 녹지공간인 ‘서리풀공원’이 펼쳐져 주거 환경이 쾌적하고 산책하기도 좋습니다. 주변에는 ‘더 미켈란’ 등 고급아파트들이 모여있어 치안이 좋고 사생활 보호도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강남 도심으로 접근성이 좋아 신세계백화점, 서울성모병원, 예술의전당 등 각종 문화·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방일초등학교, 서초고등학교 등 명문 학교들이 가까워 어린 자녀들을 키우기도 좋습니다. 백 대표 부부는 1남 2녀를 두고 있습니다.
| 서초구 서초동 주택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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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는 편입니다. 트라움하우스2차를 중심으로 서울 지하철 방배역, 서초역, 내방역이 고르게 포진한 형태지만 실제로는 각 역까지 도달하려면 15분 이상 언덕길을 걸어가야하고, 마을로 진입하는 버스 편도 매우 적습니다.
다만 고급 주택 거주자들은 자차를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불편을 크게 느끼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불편한 대중교통은 일반인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 조용한 거주 환경과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는 주민들이 선호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집안 곳곳에는 아름다운 회화 작품들이 걸려 있어 전시관을 방불케 합니다. 미술품을 수집하고 있는 배우 소유진은 작품들을 조화롭게 진열해 자칫 휑하게 보일 수 있는 널찍한 공간을 아늑하게 꾸몄습니다.
한편 백 대표는 트라움하우스2차로 이사 오기 전엔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에 있는 고급빌라 ‘노블씨티’ 78평형에서 거주했습니다. 2012년 10월 15억5000만원으로 매입했고, 이사 후에는 1억원 더 오른 16억5000만원에 팔았습니다.
노블씨티로 이사하기 전에는 강남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서초동 ‘현대성우 주상복합아파트’에서 거주했습니다. 이처럼 백 대표가 서초동을 고집하는 것은 자신이 30년 동안 키워온 회사인 ‘더본코리아’의 논현동 본사 출퇴근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