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틱!톡!]2022 대입 결과로 풀어본 ‘간판학과’ 여대 입시…‘서울·덕성·동덕여대’-1편

by문승관 기자
2022.07.17 09:15:06

덕성여대 전경(사진=덕성여대)
[한종손 오픈스카이 수석 컨설턴트] 서울여대, 덕성여대, 동덕여대는 서울권 대학의 마지막 수문장 역할을 하는 대학이다. 최근 여대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인서울 진입을 원하는 여학생의 마지막 희망이 될 기회가 세 대학에 있다. 덕성여대는 유아교육과와 약학대학을 제외하고 단과대학 단위 통합선발을 하며 약학대학이 단연 최고의 선호도를 보이며 유아교육과도 인기가 높다. 동덕여대도 약학대학 신입생 선발 이후 간판학과가 됐으며 그 외에 커뮤니케이션콘텐츠 전공과 문화예술경영전공이 인기가 높다. 서울여대는 정시 기준으로 전공별 합격자 평균점수 차이가 작으며 2022 기준으로는 소프트웨어 융합학과의 70% 컷 점수가 가장 높았다.

▶서울·덕성·동덕여대, 전년도 정시 입시결과와 조언
정시 결과를 기준으로 보면 서울여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순으로 합격자 평균이 높았다. 특히 동덕여대는 대부분 학과가 70% 초반의 컷 점수를 보여 정시에서 낮은 점수로 ‘인 서울’ 대학을 노리는 여학생이라면 지원을 고려해볼 만하다. 약학대학은 서울권 다른 대학과 합격자 70% 컷 점수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단, 타 대학이 수학 반영비율이 35~40% 정도인 것에 비해 두 대학 모두 수학 반영비율이 30%로 낮으므로 수학점수가 낮은 학생에게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정시 결과를 참고할 때 주의해야 할 대학이 덕성여대와 서울여대다. 덕성여대 약학대학은 4개 영역을 비교적 고르게 반영하지만 글로업융합대학과 과학기술대학(체육전형제외)은 국어, 영어, 수학 중 백분위 성적이 우수한 영역 순으로 30%, 30%, 15%, 탐구(상위 1과목) 25% 반영한다. 탐구영역을 1개만 반영하고 국·영·수 중에서 1과목 점수가 다소 낮더라도 보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순 점수만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 서울여대는 2022 결과는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했지만 2023부터는 대부분 학과에서 상위 3개 영역만 반영하도록 변경되므로 합격 컷 점수는 상승할 것이다. 물론 4개 영역 중 1개 영역에 자신이 없거나 망친 학생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서울·덕성·동덕여대, 전년도 학생부 교과전형 입시결과와 조언
학생부 교과전형 컷 점수를 비교할 때 유의할 점은 산출공식, 수능 최저기준 유무, 면접 유무이다. 산출 공식은 반영 교과, 반영비율, 진로선택과목 반영 여부, 기타 특이한 계산공식 사용 등으로 실제 본인의 내신 성적과는 다른 결과를 보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수능 최저기준 유무 및 최저기준의 정도도 합격 컷 점수를 볼 때 유의해야 하는 주요 사항이다. 보통 최저기준이 높게 설정돼 있다면 컷 점수는 낮아진다. 특히, 70% 컷 정도가 아닌 하위 10% 이내에서는 매우 낮은 성적으로 합격하는 때도 있다.



마지막으로 면접 유무이다. 보통 면접이 없는 경우보다는 면접이 있는 경우가 컷 점수가 낮아지므로 면접을 두려워하지 말고 기회라 생각하고 도전해야 한다.

서울여대의 교과우수자전형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한국사 제외) 상위 3개 과목, 총 12개의 과목만 반영한다. 수능 최저기준은 2합7(탐1)로 서울권 대학임을 고려하면 매우 낮아 컷 점수 형성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 것으로 예상한다. 교과별로 1~2개 과목만 유독 낮은 학생이라면 자신이 알고 있는 평균 내신과 비교하면 성적이 향상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학에서 1학년 수학, 2학년 수학1,2 총 3과목 성적은 높은데 미적분 성적이 낮다면 미적분 성적은 제외되는 등) 진로선택과목은 반영되지 않으며 면접고사도 시행하지 않는다.
덕성여대의 학생부 100% 전형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 교과 중 상위 3개 교과의 상위 4개 과목만 반영한다. 진로선택과목은 동점자 처리에 활용하므로 반영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선호과목 성적이 높지만 비 선호 과목 성적이 낮은 학생에게 유리하다. 수능 최저기준은 2합7(탐1)로 서울권 대학임을 고려하면 매우 낮으며, 약학대학도 3합6(탐2)으로 서울권 약학대학임을 고려하면 낮아서 컷 점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고교추천전형은 전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 교과 전 교과목을 반영한다. 진로선택과목은 최소 이수 단위 확인(80단위) 및 동점자 처리에 활용되므로 실제 컷 점수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학생부 100% 전형과 점수차이가 크게 나는 이유가 바로 교과목 반영 여부 차이다. 전 영역 성적이 비교적 고른 학생이라면 학생부 100% 전형은 크게 메리트가 없고 고교추천전형으로 지원하자. 수능 최저기준도 없고 면접도 없으므로 지원에 부담도 없다.

동덕여대의 학생부 교과우수자전형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도덕, 역사 교과는 사회 교과로 반영)의 전 과목을 반영한다. 단, 체육과 예술계열 학과는 국어와 영어 전 과목, 사회·수학·과학 중 상위 1개 교과 전 과목을 반영한다. 수능 최저기준은 2합7(탐2)이며 영어를 포함하면 2합6으로 서울여대, 덕성여대보다 합격 컷 형성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측된다. 약학과는 영어를 제외한 국·수·탐(2)중 2개 영역 합이 4등급 이내로 낮아 보이지만, 영어가 절대평가임을 고려하면 덕성여대와 큰 차이가 없다. 물론, 영역이 1개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월한 것은 사실이다. 진로선택과목은 등급 산출과목만 반영된다고 나와 있으므로 실질적으로 반영되지 않으며 면접고사도 시행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