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농수로에 ‘개구리 사다리’ 설치…생물 다양성 보전

by김현아 기자
2021.11.07 09:00:00

농촌 서식 생물 생태계 보전 기대
“환경 보호 활동으로 ESG 경영 강화”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 임직원과 환경운동연합 자원봉사자가 농수로에 개구리 사다리를 설치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임직원과 환경운동연합 자원봉사자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비영리단체(NGO)와 손잡고 국내 멸종 위기종 보호 및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활동은 농수로에 빠진 멸종 위기종 양서류가 스스로 탈출할 수 있도록 사다리를 만들어 설치하는 내용이다.

농수로는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깊고 미끄러운 탓에 양서류를 비롯한 생물이 빠질 경우 탈출이 어려워 생물 다양성을 위협하는 시설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LG유플러스와 환경운동연합은 환경부가 선정한 멸종 위기종이 다수 서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농수로에 ‘개구리 사다리’를 설치하는 활동을 펼쳤다.



개구리 사다리는 시멘트 농수로에 빠진 뒤 벽을 기어오르지 못해 결국 죽음을 맞는 수백 수천 마리의 개구리를 구하기 위해 고안된 장치다.

3주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활동은 충남 아산시 영인면, 경남 김해시 진영읍, 경기 시흥시 도창동에서 이뤄졌다. 이 지역은 멸종 위기 종인 수원청개구리, 금개구리, 노랑배청개구리, 맹꽁이 등이 주로 서식하는 곳이다.

LG유플러스 임직원과 환경운동연합 소속 활동가 등 자원봉사자들은 가파른 농수로 벽면에 양서류가 타고 올라올 수 있도록 발판을 제작했다. 올해 설치한 개구리 사다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성과 등을 고려해 다양한 지역에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이종민 CSR팀장은 “개구리 한 마리를 살리는 일은 연관 생태계에 있는 수백종의 생물을 구하는 일”이라며 “향후 다양한 환경 보전 활동을 통해 LG유플러스의 ESG 경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