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1조원 규모 한·스위스 통화스와프 5년 연장 계약"

by이윤화 기자
2021.03.01 08:00:00

계약금액 11조원2000억원 동일, 2026년까지 기간 연장
통화스와프 체결 목적에 ''금융시장 기능 활성화''도 추가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 2018년 2월 스위스와 체결한 11조2000억원 규모(100억 스위스프랑, 약 106억달러)의 한·스위스 통화스와프의 계약 기간이 2026년 3월까지 5년간 한 차례 연장됐다.

우리나라의 통화스와프 체결 현황.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은 1일 스위스중앙은행과 원화·스위스 프랑 통화스와프 계약을 기존 2021년 3월1일에서 5년 뒤인 2026년 3월 1일까지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기존과 동일하나 통화스와프 체결 목적을 기존 ‘양국간 금융협력 강화’에서 ‘양국간 금융협력 강화 및 금융시장 기능 활성화’로 포괄적으로 정의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말한다.



한은 관계자는 “스위스는 미국, 유로지역, 영국, 캐나다, 일본과 함께 6개 기축통화국 중 하나로서 이번 통화스와프 갱신으로 금융위기시 활용가능한 우리나라의 외환부문 안전판(safety net)을 한층 강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기준 한미 통화스와프를 포함해 총 1962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계약 상대별로는 양자간 통화스와프는 미국(600억달러), 캐나다(사전한도 없음), 스위스(106억달러 상당), 중국(590억달러 상당), 호주(81억달러 상당), 말레이시아(47억달러 상당), 인도네시아(100억달러 상당), UAE(54억달러 상당) 등 8개국과 체결하고 있으며, 다자간 통화스와프는 ASEAN+3 국가 13개국(384억달러)과 체결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