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지민 기자
2020.03.04 00:05:06
①코로나19…대체 언제 끝나나요
②소득 낮아졌는데 물가까지 올랐다
③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 실시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첫 번째/코로나19 사태에 대한민국은 ‘대혼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며 정부와 국민 모두가 ‘대혼란’을 겪고 있어요.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4812명이나 된다고 해요. 사망자도 29명에 이르고요. 정부는 이번 주와 다음 주가 코로나19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어요.
◆’신천지는 검사비 공짜’…”나도 신천지” 신천지 교인 행세도
최근 신천지 신도라고 거짓말을 하고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해요. 인천시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인 경우 검사 비용이 무료이고 검사를 빨리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인천시는 신천지 신도들의 코로나19 감염 비율이 높기 때문에 신속하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야 지역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해 신천지 신도의 코로나19 1인 검사에 필요한 비용 16만원을 전액 부담하고 있는데요.
무료 검사 대상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경우에는 검사 후 양성 판정이 나와야지만 검사비를 돌려받을 수 있어요.
중국 등 코로나19 발생 국가 지역을 방문한 확진 환자와 접촉 후 14일 이내 관련 증상이 나타난 자 등이 무료 검사 대상에 속하는데, 여기에 해당되지 않으면서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들은 검사비가 아까워 신천지 교인 행세를 하는 거죠.
◆초·중·고 개학 2주 더 연기…대학생은 재택 수업
교육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 학교의 신학기 개학일을 오는 9일에서 23일로 2주일이나 더 연기했어요. 23일 이후에는 지역별로 상황에 맞게 개학일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해요.
초·중·고 휴업 기간 중 학생 학습 지원과 생활지도,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위한 긴급 돌봄 서비스 등 후속 지원방안도 시행할 방침이라고.
이어 교육부는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각 대학에서 등교에 의한 집합 수업을 하지 않고 재택 수업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재택 수업의 구체적인 방식은 자율적으로 정한다지만 개강 후 최대 4주간 온라인 강의를 실시하기로 한 대학들의 입장은 어떨지 그 귀추가 주목되네요.
◆’강제조사’ 예고에 부랴부랴 코로나 검사 받은 이만희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일 저녁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을 강제로 조사하겠다며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신천지 연수원을 찾아갔어요. 이 지사는 이만희가 역학조사를 지속적으로 거부할 경우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며 경찰까지 대동했죠. 그러나 연구원 내부를 수색하니 이만희 총회장은 온데간데없었어요. 이 지사가 도착하기 전에 연수원을 빠져나가 과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에 응한 거죠.
이 지사는 “이렇게 요란하게 진행한 것은 아쉽다”며 “지금까지 요청에 불응하고 혼란을 끼친 점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물을지 추후 논의하겠다”고 말했어요.
한편 경기도는 “과천보건소 선별 진료소에서 채취한 이 총회장의 검체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어요.
어차피 검사할 거면서, 검사마저 요란하게 받네요.
두 번째/소득 내리고 물가 올려! 코로나까지? ‘삼중고(三重苦)’
국민 소득은 점점 낮아지는데 물가는 오르고,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며 국민들은 그야말로 ‘삼중고 (三重苦)’를 겪고 있어요.
◆작년 1인당 국민소득 큰 폭으로 감소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해요. 연간 실질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도 지난해와 같은 2.0%를 기록했고요.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전년보다 4.1% 감소했고 전체적인 물가의 수준을 나타내는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도 전년 대비 0.9% 하락했어요. 이는 1999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목의 가격이 급락하며 수출 디플레이터가 크게 하락하며 GDP 디플레이터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요.
*디플레이터(deflator) : 국민 총샌상 등의 경제량을 비교할 때 기준시에서 가격 변동에 의한 영향을 제거하기 위한 지수
◆그런데 물가는 올랐다?
소득은 감소하고 코로나19의 여파로 소비도 위축됐지만 서민들의 체감 물가와 직결되는 농·축·수산물과 전기·수도·가스요금 등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어요.
3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1.% 올랐는데요.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 등에서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상승했어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둔화했어요. 하지만 소득은 감소하는데 물가는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니 삶이 점점 팍팍해지네요.
◆코로나 관련 일부 품목 물가는 하락해
물가 상승곡선은 여전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과 화훼 등의 품목은 물가가 크게 하락했어요.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단체여행비가 전월 대비 5.8% 하락했고 국제항공료도 4.2% 하락했다고 해요. 코로나19로 졸업식이 취소되며 생화 가격도 11.8% 하락했고요.
코로나19가 가져온 악순환이 대한민국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말이죠.
소득은 감소하고 물가는 오르고.. 대한민국 경제가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네요.
세 번째/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코로나 추경 공방
국회는 3일 오후 본 회의를 열어 홍남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했는데요. 대정부질문 이틀째인 경제 분야 질문의 주요 쟁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방역 대책 등이었어요.
◆대정부질문이 뭔데요?
대정부질문이란 국회의원이 ‘국회법’에 따라 국회 본회의 기간 중에 정부에 대하여 특정 분야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그 의견을 묻는 일을 말해요. 이날 열린 대정부질문은 경제 분야에 관한 질문을 하는 날이었고요.
◆'경제사령탑' 홍남기 부총리 향한 질문 공세
이 날 대정부질문에서는 주요 쟁점인 코로나 19 사태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제 전반에 관한 국회의원들의 질문이 줄을 이었어요.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며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워 ‘마스크 대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진행한 대정부질문에서 홍 부총리를 향해 “마스크 사태가 꺼질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데 해결 방안은 무엇이냐”고 질문하며 마스크 무상공급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어요.
이에 홍 부총리는 “기본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며 “무상 공급을 할 경우 1인당 일주일에 한 매 정도 밖에 제공할 수 없다”고 마스크 무상공급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어요.
◆홍남기 “목적 예비비의 절반 코로나에 쓸 것”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무에 출석해 “돈이 없어서 코로나 확진자 지원을 할 수 없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며 “코로나 사태에 대한 방역과 피해 지원을 위해 목적 예비비의 절반 정도를 사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어요.
홍 부총리는 경제 성장률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는데요. 그는 “코로나19로 국내 경제 지표상 어려움이 확인되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하향 조정되고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쳐 한국의 1분기뿐 아니라 전체 성장률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어요.
홍 부총리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2.4%에 대해 “코로나19 사태가 없었을 경우 충분히 목표치 달성이 가능했다고 본다”며 “코로나 19사태와 종식 시기, 경제 영향을 조금 더 지켜보고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부연했어요.
이어 그는 “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해 10조원 이상의 추경예산을 포함해 총 30조원 정도의 예산을 책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아, 코로나19는 대체 얼마나 더 피해를 주고 나서야 사라지는 걸까요?
/스냅타임 이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