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6.02.06 01:00: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만든 운영체제(OS) 타이젠이 세계 스마트폰 OS 점유율 4위에 사실상 안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타이젠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지난해 10~12월 총 90만대가 판매돼 3분기까지 4위였던 블랙베리를 제쳤다. 연간 기준으로는 아직 블랙베리에 이은 5위이지만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4위를 차지한 것이다.
타이젠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1분기까지 20만대에 불과했으나 3분기 100만대, 4분기 90만대로 급격히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 작년 1위는 구글 안드로이드가 11억대를 판매, 압도적인 점유율(81.4%)을 기록했으며 애플 iOS는 2억3150만대로 2위(16.1%)를 차지했다.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모바일이었다.
안드로이드와 iOS가 도합 97.5%를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3, 4위 그룹 윈도 모바일과 타이젠의 순위는 아직 미미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타이젠은 작년 1월 처음 출시됐고 특히 이머징 마켓인 인도쪽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잠재력이 있는 편이다.
SA 측은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삼성의 브랜드 가치와 유통 채널을 감안할 때, 타이젠 OS가 성장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OS폰을 포함, 작년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