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승현 기자
2015.12.07 05:00:00
신형 K5 HEV 배출량 91~94g/㎞..국내 최저수준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전용차, 90g 초반대 배출
도요타도 저탄소 HEV 모델 잇따라 출시
"배출규제 충족 위해 HEV중심으로 저탄소차 모델 강화"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높은 연료소비효율이 장점인 하이브리드차들(HEV)이 온실가스 배출량도 크게 줄여 선보이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정부의 이산화탄소 배출규제를 맞추기 위해 HEV를 중심으로 저탄소차 모델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출시된 기아자동차(000270)의 신형 K5 HEV는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 111g/㎞에서 91~94g/㎞로 낮췄다. 현대자동차(005380)의 쏘나타 HEV와 함께 국산차 가운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낮다.
일반적으로 디젤차와 가솔린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평균 110~140g/㎞와 150g/㎞ 이상으로 집계된다.
HEV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7g/㎞ 이하면 환경부에서 100만원의 구매보조금이 나온다. 현재 그랜저 HEV와 K7 HEV의 배출량은 각각 105g/㎞와 106g/㎞으로 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관련, 내년 출시할 하이브리드 전용의 준중형 해치백인 ‘프로젝트명 AE’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니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정부 보조금 지급기준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1㎞당 90g 초반대로 전해진다.
도요타 하이브리드차량도 대표적인 저탄소차이다. 현재 프리우스와 프리우스 V, 렉서스 CT200h 등이 정부의 보조금 기준을 맞춘다. 최근 출시한 2016년형 캠리 하이브리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기존 99g/㎞ 에서 95g/㎞ 로 낮아졌다.
일본 도요타 본사는 지난 10월 2020년까지 신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2% 줄이고 2050년에는 90%까지 줄이는 내용의 ‘도요타 환경 챌린지 2050’ 를 발표했다. 도요타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는 90~100g/㎞ 대의 낮은 배출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더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출시예정인 BMW 3시리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BMW 330e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4~49g/㎞에 그친다.
자동차회사들의 저탄소차 출시는 친환경차 이미지 강화와 함께 당장의 규제를 맞추기 위한 차원이다. 정부는 국내에서 자동차 1대당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을 지난해 140g/km에서 2020년까지 97g/km로 강화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HEV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이산화탄소 감축에 노력하고 디젤차와 가솔린차도 맞춰가 정부의 배출량 기준을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