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논설 위원
2015.06.02 03:01:01
강원랜드에서 거액을 날린 고객이 소송 끝에 5억 8000만원을 배상받았다. 사업을 하던 이 고객이 2003년부터 4년간 강원랜드에 드나들며 잃은 돈은 자그마치 208억원에 이른다. 처음 1년간 100억을 넘어 잃게 되자 스스로 출입제한을 요청하고 한동안 발을 끊었지만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해 다시 발을 들였다. 이처럼 출입제한과 해제 요청을 반복하며 결국 집과 땅, 주식 등 재산을 처분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이 사례는 도박 중독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지 잘 보여준다. 도박중독을 극복하지 못해 재산을 탕진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사례도 얼마든지 있다. 강원랜드에서는 도박중독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공익시설이 태부족인 것이 또한 지금의 현실이다.
문제는 카지노를 비롯해 우리 주변에 복권과 경마, 경륜 등 사행산업이 수두룩하다는 사실이다. 모두 정부 허가를 얻어 운영하는 합법적인 사행산업이다. 강원랜드도 내국인들이 합법적으로 카지노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이들 업체들 나름대로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바가 없는 것도 아니다. 강원랜드의 경우 매출액의 30%가량을 세금으로 내고 있다. 지역사회의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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