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항공 비수기? 지난달 항공여객 전년比 15%↑..진에어 약진
by성문재 기자
2015.04.10 01:01:12
536만6743명 탑승..국내·국제선 비율 4:6
대한항공·아시아나 각각 전년比 10%,7% ↑
진에어, 전월比 유일한 두자릿수 여객증가율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방학 시즌이 끝난 뒤 맞는 3월이 항공 비수기라는 말도 옛말이 됐다. 지난달 국적 항공사들의 여객수는 전월 대비 3.8%,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통계를 집계·분석한 결과 국적 항공사 7개사는 지난 3월 한달간 536만6743명의 승객을 국내외로 실어날랐다. 국내 213만3613명, 해외 323만3130명으로 4대6의 비율이다.
| 국내 7개 항공사별 2015년 3월 여객 실적과 전년·전월 대비 증감률(단위: 명, 자료: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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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항공사 대한항공(003490)이 유일하게 200만명 이상을 태웠고 아시아나항공(020560)이 152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0%, 7% 증가한 수준이다.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수위를 지키고 있는 제주항공은 올들어 석달째 월 50만명 이상의 탑승객을 맞이했다.
에어부산과 진에어는 여객수가 35만명 이상,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25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증감률을 살펴보면 진에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7개사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의 전월 대비 증가율을 보였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탑승객을 40% 늘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2일부터 355석의 중대형 항공기 B777-200ER을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하면서 공급좌석수가 확대된 효과로 풀이된다. 기존 인천~괌 노선을 매일 1회 왕복하던 B777-200ER을 김포~제주 노선에 하루 8번 투입하면서 기존 대비 월 4만1000여석이 추가 공급됐다. 진에어의 3월 국내선 승객 수는 전월 대비 60% 증가한 반면 국제선의 경우 17% 감소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지난달 2일부터 인천~오사카 주 7회 취항을 시작했는데 최근 일본 노선이 살아나는 추세와 시기적으로 잘 맞았다”며 “진마켓, 슬림한 진 등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것도 모객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지난달 18일 올해 항공기 6대 도입, 12개 노선 신규 취항, 장거리 국제선 취항 등 역대 LCC 최대·최초의 사업계획을 확정해 발표하며 제1 LCC로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