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5.03.19 01:03:18
진에어, 항공기 6대 도입..12월 하와이 취항
에어부산과 부산서 정면승부..제주항공 여유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내 항공여객시장 성장의 주역인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해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룰 전망이다.
제주항공이 제일 앞자리에서 후발 항공사들의 추격을 견제하고 있는 가운데 에어부산과 진에어의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항공 여객수 기준 LCC 3위인 진에어는 올해 항공기 6대 도입, 12개 노선 신규 취항, 장거리 국제선 취항 계획을 발표하며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LCC의 보유 항공기 대수가 1년 사이 6대 순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에어는 올해 B737-800 항공기를 4대, B777-200ER 항공기를 2대 추가 도입해 총 19대를 운용할 계획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180~189석 규모인 B737-800 항공기의 약 2배 규모인 B777-200ER 항공기(355~393석) 도입으로 올 연말에는 진에어의 총 보유 좌석이 약 4100석 규모가 된다”며 “이는 국내 LCC 가운데 최다 좌석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지난 2~3월 신규 취항한 부산~제주, 인천~오사카 노선에 이어 올 하반기에 10개 노선을 더 늘린다. 특히 부산발 노선을 대거 늘리고 오는 12월에 호놀룰루행 장거리 국제선 취항에 나서는 점이 눈에 띈다. 진에어는 단거리 국제선 공급이 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장거리 국제선과 지방발 국제선을 개척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2010년부터 에어부산과 함께 5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온 진에어는 올해 매출 5010억 원, 영업이익 230억 원을 달성해 6년 연속 흑자는 물론 이익 확대에도 도전한다.
마원 진에어 대표는 “올해는 진에어뿐만 아니라 LCC 업계 모두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와 전략적인 경영으로 진에어의 새로운 리더십을 펼쳐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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