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th WSF]길러드·힐, `소통의 위기` 해법 내놓는다

by이정훈 기자
2014.05.19 07:12:14

`잡스 절친` 시걸-`더33` 저자 프랭클린도 특별강연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여성으로서 호주 역사상 최고위직에 올랐던 줄리아 길러드 전 총리와 동아시아 외교 총책임자였던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차관보가 한국이 처한 소통의 위기에 대한 해법을 내놓는다.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가 6월 11~1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하는 ‘제5회 세계전략포럼’에서다.

포럼 첫째 날인 11일 첫 기조연설에 나서는 길러드 전 총리는 ‘성장과 복지의 화해와 공존’이라는 주제로, 마치 상호 대립되는 개념인 양 이해되고 있는 경제 성장과 복지가 어떤 방식으로 조화를 이루며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모색한다.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제27대 호주 연방 총리를 지냈던 길러드는 여성과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들을 배려하는 정책과 함께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 지원, 재정 건전화 등을 병행했다. 이는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면서도 경제 민주화와 사회 안전망 확대라는 과제를 동시에 떠안고 있는 한국 사회와도 닮아있다.

또한 길러드 전 총리는 둘째 날인 12일에도 진념 전 경제부총리와의 대담을 통해 최근 타결된 한국과 호주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경제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짚어보고 한국 경제가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조언할 예정이다.



국무부에서 동아시아태평양 외교를 총괄했고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냈던 힐 전 차관보는 김정은의 3대 세습 이후 북한 상황과 그에 따른 남북한간 대화와 통일 문제를 전망하고, 영유권 분쟁과 과거사 문제 등으로 극한 대립을 빚고 있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개국간 화해와 협력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다른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존 나이스빗은 앨빈 토플러와 함께 미래학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30여년 전인 지난 1982년 ‘메가트렌드’에서 탈공업화와 글로벌화, 분권화, 네트워크형 조직 등을 예견했던 그가 공동 연구자인 자신의 부인 도리스와 함께 향후 30년 뒤를 전망하는 ‘2040년 메가트렌드’를 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의 절친한 친구이자 최근 한국어로 번역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미친듯이 심플’의 저자로 잘 알려진 광고 마케팅계의 전설 켄 시걸은 두 차례 강연을 통해 ‘단순함(Simplicity)’이 어떻게 잡스와 애플을 성공으로 이끌었는지를 설파하며, 괴팍한 독재자로 비춰지는 잡스의 독특한 리더십을 전한다.

아울러 지난 2010년 벌어진 칠레 광산 사고 당시 특파원이자 구조대원으로 활약했던 조나단 프랭클린 가디언지 기자는 당시 극적으로 생존한 광부 33인의 생존 스토리와 그 과정에서 칠레 정부가 보여준 위기 대응, 언론들의 보도 행태 등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또 TED 강연을 통해 전세계인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와 국내 빅 데이터(Big data)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이 특별세션을 진행하며, 방송계 마이더스의 손이었던 주철환 PD 겸 아주대 교수는 세종대왕을 통해 우리 사회에 필요한 소통과 창의의 리더십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