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국 해성산전 대표,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
by유재희 기자
2013.11.22 06:00:00
국내 최초 풍력발전기용 감속기 개발 성공
매년 매출의 6% 기술개발에 투자..지적재산권 68건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1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이현국 해성산전 대표를 선정했다.
이 대표는 1983년 엘리베이터용 감속기 국산화에 성공한 후 38년째 감속기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감속기 전문가다.
그는 기술을 배워야 성공할 수 있다는 부모님의 권유와 손으로 만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적성을 고려해 인천 운봉공업고등학교(현 인천하이텍고) 기계과에 진학했다.
졸업 전 방위산업체(동양기계)에 취업한 그는 7년간 근무하면서 기어 가공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기술을 배웠다. 이후 동양 엘리베이터로 이직해 우리나라 최초의 엘리베이터용 감속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기술에 자신이 생기니까 창업에 대한 열망이 점점 더 커지더라고요. 회사의 주어진 틀 안에서 개발하는 것에 한계를 느꼈고, 내가 직접 회사를 경영하면 개발하고 싶은 분야에 더 집중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 대표는 1991년 해성산전을 창업, 자체제품생산을 시작했다. 1998년에는 부설연구소를 설립, 매년 매출의 6%를 기술개발에 투자했다. 직원의 13%를 연구인력으로 채용할 만큼 사람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용 감속기와 로봇용·컨베이어용 감속기 등 50여 종을 개발했다. 풍력발전기용 감속기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해성산전의 지적재산권은 발명특허를 포함해 68건에 이른다.
그는 기술 개발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1998년 중국시장 개척에 이어 2000년에는 이스라엘 엘리베이터 회사의 수주를 따내기도 했다. 해외 시장 개척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현재 40개 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미래의 기술인들이 자기 일에 대한 사명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그들의 희망이 되고 싶다”면서 “도전정신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기술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