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형욱 기자
2012.11.06 06:38:42
의무시행 2달 앞둔 신연비 도입 아직 4분의 1 수준
기존대비 연비수치 10~20% 줄어.. 車업체들 ‘비상'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연비 과장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올해초부터 신차를 대상으로 시행된 새 공인연비가 내년 1월부터는 전 차종에 의무적으로 도입되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 연비기준은 기존 공인연비에 비해 수치가 10~20% 떨어지며 실연비에 가까워진다. 기존에는 정속 위주의 시내주행(CVS-75)만 측정했다면 신연비는 시내주행과 고속도로 주행, 복합연비(시내 55%, 고속도로 45%)를 따로 측정이 이뤄진다. 여기에 에어컨 가동, 혹한기 출발 등 조건도 더해진다. 이는 공인연비를 최대한 높게 보이고 싶은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는 불리한 조건이다.
이데일리 조사결과, 국내 완성차 5개사가 현재 판매 중인 45개 차종(일부 소수모델 제외) 중 신연비를 적용한 차량은 전체의 31%인 14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2개 차종은 일부 모델로 제한하고 있어 사실상 4분의 3은 아직 신연비를 측정중이거나 측정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