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이재오 인터뷰..“朴 제외 미니 오픈프라이머리 가능”
by박원익 기자
2012.06.19 06:00:00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들어오면 소위 언론에서 말하는 나머지 후보들끼리 ‘미니 오픈 프라이머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야권도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가기 전에 내부 경선을 치르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박 전 위원장을 제외한 비박 주자들끼리 미니 오픈 프라이머리를 실시하고, 이후에 박 전 위원장을 포함한 여야 전체 오픈 프라이머리를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정체성 맞는 후보들은 우리끼리 전국 시도순회 하면서 미니 오픈 프라이머리를 하고 여야 전체 오픈 프라이머리 할 때 박근혜 후보와 같이 하는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들이 흥미를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최근 일정이 굉장히 빠듯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 평소에 자전거 타고 등산 다니고 이런 날 올 걸 대비해서 유비무환으로 해놨지. 일주일에 한 두 번씩 은평뉴타운 돌고. 원래 뉴타운 전부터 매주 수요일 아침에 그쪽 동네 코스로 자전거 탔다.
-경선 룰과 관련한 세간의 여론은 둘로 압축된다. 이른바 비박주자 3인방의 지지율 합이 5% 도 안되는데 왜 출마했느냐는 비아냥에서부터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해도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이길 텐데 태도가 너무 완강하다는 비판이 있다. 어떻게 보느냐.
▲ 글쎄 일종의 고집이라고 봐야 안되겠습니까. 자기 고집, 자기 폐쇄성, 자기가 그어놓은 선을, 금을 넘지 않겠다는 건데 처음부터 그 금을 잘못 그은 거죠. 왜 잘 못 그었냐 하면 박근혜 의원이 내 말을 좀 진지하게 들어야 하는데 자기 성에 갇혀서 세상을 못 보니까 세상은 엄청나게 빨리 변하는데 자기는 세상이 자기를 계속 봐 줄 거라고 생각하는 환상에 빠져 있는 거지. 자기만의 환상 자체가 무너진다는 걸 본인은 아직 모르는 것 같다. 국민들 보기에는 이렇다. 박근혜 의원이 한나라당이 국민 신뢰를 잃어서 당명도 반대 무릅쓰고 바꿨거든. 새누리당 당명 찬성 별로 없었거든 새누리당 개명 여론조사도 반대 많았고. 로고도 이상하게 무슨 핸드폰 로고도 아니고 그것도 사람들 다 반대 했다. 당의 색깔도 빨간색 바꾸는 것 전 보수진영 다 반대했고. 진보의 빨간 색깔 차용한 거잖아요. 그야말로 당의 과감한 사고로 그런 것을 바꿨다. 왜 바꿨나 하면 한나라당 털어내고 새누리당으로 신장개업 하는 거 아닙니까. 신장개업 하는 데 시대에 안 맞는 경선룰은 그대로 차용하자는 것, 그건 전연 앞뒤가 안 맞는 것이다. 경선 룰이 4년 전의 것이고 지금 시대는 국민들 더 많이 참여해서 지지후보 뽑겠다는 것이 여론추세잖아요. 당원들에게만 맡기면 편파성 있고 당 안에 당권 잡은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가 있으니까 그래서는 본선에 이기기 어려우니까 그게 지금 추세 아닙니까. 그게 여론이고 여론조사 상에서도 나타나잖아요. 그걸 안 받아 들인다는 것은 고집 이외에 뭘로 설명 하겠습니까. 딴 건 다 바꾸고 룰만 안바꾼다. 그러니 처음에는 국민들이 ‘한 번 룰 정해 놓고 그대로 가자’ 그 말에 매료 됐는데 생각해보니까 그 룰은 4년 전의 룰이고. 새롭게 하자고 해서 새누리당으로 바꿨다. 그러니까 자기에게 유리한 것은 옛것이라도 지키고 자기에게 불리한 것은 개혁과 변화의 이름으로 바꾸고 이렇게 하니까. 저런 옹고집이고 불통이지. 당도 못 추스리는 데 나라 추스리겠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반대파들은 처음부터 그랬으니 그렇다 치고 지지파 들도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지금 바닥 여론이잖아요. 우리 세 사람이 비록 3% 밖에 안되더라도 이번 대선은 3~4% 차이다. 야권 단일후보하고 우리하고 붙으면 지난 총선에서 2% 졌지 않습니까. 그런데 비박 주자들 주장에 대응 안하고, 우리가 설사 말 그대로 완전국민경선제 안되면 경선 참여 않겠다는 말이 지켜지면 탈당이야 안 하지만은 경선 후유증이 있을테고. 자기 맘에 우러나와서 흔쾌히 협조 하겠나 그게 상식이잖아요.
- 박근혜 정치의 자산은 원칙과 신뢰다. 경선룰과 관련해 당헌당규를 따르자는 것인데 일각에서는 불체포 특권 포기는 개헌 사항인데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 그 사람 또 개헌은 반대하잖아. 내가 내건 헌법 개헌안에 그 내용이 다 들어 있다. 그건 또 반대하고 자기는 헌법에 안 맞는 주장을 하고, 당헌당규 다 바꾸고 고것만 안바꾸고. 한 마디로 박근혜식 원칙이라는 것은 자기에게 유리한 것은 원칙이고 불리한 것은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바꾸는 것이다. 신뢰라는 것도 국민들이 새누리당에 바라는 것은 어쨌든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넘어 왔으니 화합과 단합을 요구하는데 새누리당의 화합은 자기에게 맞추면 화합이고 자기에게 안 맞추면 정쟁이다. 자기에게 맞으면 신뢰고 아니면 불만이고 정쟁이고. 이건 좀 비판적 용어로 말하면 독재적 발상이다. 오랫동안 어린 나이서부터 독재 성안에 갇혀서 체화돼 길이 들었다. 모든 것을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눈높이에 맞추는 거다. 그것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맞지 않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정쟁이라고 하고. 시간이 갈수록 그런 것이 하나하나 드러나지 않겠나. 고집도 한 두 번이 고집이지 오래되면 그야말로 반민주적 비민주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 역대 대선에서 야권의 움직임은 DJP연대나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등 드라미틱한 요소가 많았다. 반면 새누리당이 대선후보 선출에서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한다고 과연 흥행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적지 않은데.
▲ 뭐 하다보면, 야권은 완전국민경선제 가기 전에 그 전에 내부 경선 치르지 않겠어요. 우리도 박근혜 의원 안 들어오면 소위 언론에서 말하는 나머지 후보들끼리 미니 오픈 프라이머리를 하는 거죠. 우리도 미니 오픈프라이머리 해서 거기에서 박 대표는 지지율 1위 간다고 하니까 빼주겠다. 나머지는 미니 오픈프라이머리 하자. 이렇게 외부에서 소위 우리 정체성 맞는 후보들은 우리끼리 후보 단일화해 가지고 전국 시도순회 해가면서 미니 오픈 프라이머리 하고 여야 전체 오픈 프라이머리 할 때 박근혜 후보와 같이 하는, 오픈 프라이머리 받아준다면 소위 역전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야죠. 그래야 국민들이 흥미를 갖잖아요. 박근혜가 안될 수 있다 이런 충격이 모든 표를 흡수하잖아요. 그렇지 않더라도 오픈 프라이머리 해서 박근혜가 이겨야 나머지 후보들도 아름답게 승복하잖아요. 자기들이 하자는 대로 다해서 졌는데 우리가 할 말이 없다. 본선 가서 헌신적으로 흔쾌히 뛸 수밖에 없잖아요. 사람이 뭐든지 명쾌해야지. 지난번에 박근혜 승복한다고 했지만 4년 내내 승복 안했잖아요 마음속으로. 솔직하게 승복한 게 뭐 있어요. 그게 찜찜하게 남는 거요. 명쾌하게 해 놓고 안된 후보들이 승복한다 이렇게 돼야지. 어떤 후보든 찜찜하게 져 놓고 본선에 가서 도우라고 하면 박근혜 져놓고 4년 내내 발목 잡듯이 똑 같은 거지 우린 그런 거를 경험 했으니까 그런 거를 또 반복하면 안된다는 거지. 박근혜 혼자만 안 하잖냐.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독재자의 딸이라는 시각은 여전한가.
▲ 독재자의 딸이라고 규정하기 보다는 한 정권의 공과가 있잖아요. 선거 때가 되면 공은 없어집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잘한 점은 없어집니다. 비록 산업화 성공 했지만 쿠데타 원죄 있잖아요. 부정적인 측면 쿠데타를 통해 헌정 유린했다, 유신 통해 장기집권, 종신제 대통령 시도했다. 이게 야당이 부각하는 것이다. 지금 이명박 대통령 잘한 점이 많은 데 못한 점만 부각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선거 들어가면 야당은 잘한 점 언급도 안 한다. 못한 점만 공격한다. 박 대표 되면 야당이 뭘 공격하겠습니까. 아버지 유산 잘한 점 얘기 하겠습니까. 잘한 점 묻어버리고 못한 점만 공격할 텐데 공격의 초점이 유신이다. 박근혜가 넘어야 할 벽이 유신 산성인데 그게 야당 총공격 가하면 그걸 모르던 사람도 3선 개헌하고 평생 일인 장기집권 하려고 했던 과정에서 반대하는 사람들 투옥하고 죽이고 했던 그런 게 다 드러나잖아요. 그걸 몰랐던 2~30대 젊은 사람들은 자꾸 들으면, 야당 후보마다 공격하면 그 때 그 시대가 재현되잖아요. 그 때 피해 받았던 사람들도 잊었던 악몽 되살아나잖아요. 그러면 선거 분위기가 유신독재냐 민주냐 이렇게 된다. 민주 반민주 구도 지난 지가 오랜데, 군사정권 이후 4사람이 대통령 됐는데 그건 한방에 날아가 버리고 박근혜 후보가 됨으로 인해 다시 시계바늘은 거꾸로 돌아가서 독재냐 민주냐 이렇게 붙게 된다.
-차기 대선에서 복지와 일자리 창출이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 연말 대선이은 독재와 민주로 갈 수밖에 없다. 복지를 다투겠어요? 복지야 그게 그거지.일자리도 그게 그거지. 뭘 쟁점으로 삼겠습니까. 그런 일반적인 정책은 사람 좋고 돈 있으면 다 하는 거에요. 어떻게 돈을 만들고 어떻게 사람 쓰느냐는 다르겠지만 근본적으로 그건 정책 차이가 될 수 없다. 누구든지 일자리 더 만들고 복지 더 할려고 하지 안하려는 사람 누가 있겠나 연말 되면 민주당 뭐 꺼내겠어요. 유신 독재 꺼내잖아요. 그 때 피해 받은 사람은 싸늘할 거 아닙니까. 그러면 어떻게 당선 되겠다는 거요. 빤하잖아 그런데 저렇게 고집불통으로 ‘룰은 정해졌잖아요 룰에 맞추죠’ 이런 소리 한마디로 딱 끝내 버리니까 그게 바로 옛날 유신시대 연상시키잖아요. 이 얘기를 박근혜 의원이 들어야 되요. 우리가 무슨 새누리당이 정권 잡으면 되지. 우리가 굳이 이재오가 되야 한다 박근혜가 되야 한다 그게 아니다. 표 찍어 주는 사람은 그게 아니잖아요. 광팬들 제외하고는 대다수 국민들은 안정적으로 새누리당이 정권 잡으면 좋지 이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거기에 박근혜 의원이 역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대통령 포기한 사람 같다. 너무 오만해서 ‘내가 40%~50%인데 너희들 셋다 해봤자 10% 안되는데 떠들려면 떠들어 봐라’. 마음속에 민주적 가치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맨날 황우여 시켜 헛소리나 하게 만들고.
-박근혜 전 위원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 17대 총선 탄핵역풍 당시 구원투수, 2007년 대선경선 승복선언, 19대 총선 승리를 이끌며 정치적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독재자의 딸이라는 비판은 연좌제라는 지적도 있다.
▲ 그건 그 사람들의 생각이고 우물 안 사고지. 왜 우물 안 사고냐. 박근혜 의원이 단순히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 아니라 육영수 여사가 서거하고 난 뒤에 청와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잖아요. 유신시절 유신 한 가운데 고 기간 동안 청와대 안주인은 박근혜였다. 임명장도 주고 정치적 행위를 했잖아요. 나이가 어리지도 않지 20살 훨씬 넘었는데 유신 통치의 장본인이었고 그건 누구도 부인 못하잖아요. 그리고 그 이후에 한 번도 유신 정권에 대해서 진지하게 과오나 자기 참회, 반성한 적 없다. 지금도 계속 미화하잖아요. 쿠데타, 유신, 5.16 자기 아버지가 한 것은 다 미화하고 긍정하잖아요. 그게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거다. 그게 정당성이라고 주장한다면 아버지 일본 육사 나온 것도 정당하다고 생각한다면 아버지의 공은 인정하고 과는 공으로 돌리고 그렇게 하면 역사 거꾸로 가는 아니냐. 다시 유신시대 미화하기 시작한다면, 아버지 과오 모두 미화한다면 나라 거꾸로 가는 것 아니냐 그걸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거다. 두려워하는 정도를 넘어 역사가 완전히 거꾸로 간다. 그걸 야당이 놓치겠나 같은 당의 우리도 저렇게 하면 역사가 거꾸로 간다고 보이는데.
-수도권에서 패배하고 대선에서 승리한 전례가 거의 없다. 총선에서 승리했지만 대선에서 투표율 상승을 감안하면 새누리당의 정권재창출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전망이 있다.
▲ 수도권은 112석인데 43석 밖에 못했으니 대패한 거죠. 그런 걸 감안하면 전체 54%인데 대선 투표율 16% 더 나온다. 거기서 6%만 우리가 가져오고 10% 야당가면 우린 지는 거다. 더군다나 수도권에서 54%밖에 못했는데 16% 더 하면 다 젊은 표들이지. 나이 많은 표는 수도권 다 나왔잖아요. 더 나올 표는 젊은 표만 남았다. 계산이 뻔하잖아요. 답답하니까 완전국민경선해서 박근혜 의원이 아슬아슬하게도 되고. 그래도 안되면 하늘의 뜻이지. 그러면 자기도 승복해야지. 그걸 두려워해서 무조건 후보는 자기라는 식으로 하면 되겠냐 하는 거지.
-친박진영에서도 알고 있지 않을까
▲ 알아도 아는 순간 두려워하니까 용기 빠지니까 일부러 모른 척 할 꺼고 진짜 모르는 사람도 있고 광팬들은 치마폭에 폭 쌓여 있는 사람은 진짜 모르는 거고 치맛고리만 잡고 따라다니는 사람은 알아도 모른 척 하는 거지. 끈 놓기가 두려우니까.
-연말 대선에서 정권재창출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나
▲ 어렵다고 봐야지. 불안하고. 물론 선거는 생물이니까. 투표가 시나리오대로 안되지 해봐야 하는 거긴 하지만 그러나 예상해보면 어렵다. (절반 이하로 떨어질까) 더 올라갈게 없지 않겠나 오히려 더 내려올 것 밖에 없지 않겠나. 야권은 후보가 가시화 되지 않은 상태니까. 문제는 그거지 야권은 재밌는데 우리는 짜증만 나는 거지.
-여권에 비해 야권은 전당대회가 흥행대박이었다. 대선후보 경선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우리가 재미가 없잖아. 재미가 없는 정도면 좋은데 야권의 역동성 보다가 새누리 보면 짜증나잖아. 내가 봐도 짜증나잖아. 한 쪽은 뭔가 신나 보이잖아요. 근데 이쪽은 아무리 신나는 각본 만들어도 딱 벽에 갇혀 버리니까 짜증스럽죠.
-경선 룰 논란과 관련, 박근혜 전 위원장과 직접적으로 연락해봤나?
▲ 내가 황우여 대표 만났을 때. 처음 공개하는 거지만, 당신이 중간에 서서 박근혜 의원 포함 5자 회담을 하자. 박근혜 의원도 직접 자기 목소리로 자기 생얼굴로 하고 싶은 얘기 다하고 우리 설득해라. 우리도 생얼굴 생목소리로 박근혜 설득하겠다. (참석자 배석자 없이). 다 없애고 증인은 있어야지 우리끼리 하면 안되니까 황우여야 참석해봤자 저쪽이긴 한데. 그래도 대표니까 황우여 가운데 앉고 네 사람 앉아서 밤을 새더라도 1박2일이든. 얘기해서 우리가 설득 당하면 박근혜 의원 하자는 대로 하고 박근혜 의원이 설득 당하면 박근혜가 따르고. 그렇게 당신이 장을 만들어라 황우여 대표에게 내가 제안을 해놨어요.
- 연말 대선에서 박근혜 전 위원장 이외에 보수진영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보나.
▲ 그건 있지. 충분하지 아직 6개월 남았는데 그건 몰라요 대선 판도라는 거는 대선 2개월 전까지 가능하니까. 이쪽도 보수진영도 후보가 혼자 나온 법은 없다. 누가 나와도 나오지.
- 공약 중 집권시 지하철 출퇴근은 경호상 어렵지 않나
▲ 경호를 문제삼는데 나는 철학이 달라요. 지금 경호는 군사시대 산물이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추대 받지 않았을 때의 산물이다. 유럽 가보세요. 선진국 가보세요 누가 수상이 다니는데 저렇게 경호하냐. 어떤 나라 수상은 자전거 타고 출퇴근 하는 수상도 있다. 그래도 정말로 존경받고 사랑 받는 대통령이라면 모든 국민이 좋아하고 다 경호원인데 경호원 따로 둘 필요가 뭐 있나. 지금의 경호원은 권위주의적 산물이다. 서민과 가까이 할수록 좋은 건데 경호를 통해 일부러 서민과 떨어질 필요가 뭐 있나.
-한 달에 한 번 정도 지하철로 출퇴근할 것인가
▲한 달에 한 번이 아니라 수시로 지하철 출퇴근 하는 거지. 대통령이 한번 바뀌어야. 나라가 바뀌는 거다. 대통령이 권력을 내놓아야 세상 모든 게 자리를 찾는다. 모든 게 권력중심으로 돼 있으니까. 세상이 자기자리 못잡고 엉뚱한 자리에 있는 것. 대통령이 지하철 출퇴근 하고 청와대를 박물관으로 개방하고, 일반 종합청사에서 근무하고, 요 분위기만 바꿔도 나라분위기 다 바뀐다. 자식이 택시타고 다니면 ‘돈도 못버는 게 택시타냐 대통령도 지하철 타는 데’ 이런 분위기 된다. 지금 우리나라는 새로운 사람 향기 나는 역사가 와야 선진국 넘어가지. 모든 제도와 틀을 놔두고 자리만 바꾼 대통령 누가 되던 똑같다. 박근혜 대통령 되면 5년 후의 모습 똑같지. 이재오가 되면 확 바뀌잖아요. 나라 문화 바뀌잖아요. 그래서 내가 대통령, 가난한 대통령 되도 국민행복 맛볼 수 있고 국민 행복 커진다. 이런 시대가 와야 해방 이후 일제 격고, 독재 겪고, 부패 겪고 했던 그것이 한꺼번에 정리되잖아요. 그런 문화만 만들면 난 3년만 하고 그만두겠다. 나머지는 국회의원과 임기 맞춰가라. 대통령 스스로 권력을 2년 내놓고 23평 집에서 지하철로 왔다갔다 하고 그러는데 나머지 공직자들이 문화 안 따라가겠어요? 그래서 나라가 한번 바뀌어야 선진국이 되든 나라 안의 양극화 해소 되고 하지. 박근혜 대통령 되면 뭐가 달라지나 사람만 이명박에서 박근혜 바뀌는 거지. 나는 근본적으로 권력 내려놓겠다는 것이다.
-야권주자 중 새누리당 입장에서 가장 두려운 상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