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2.06.01 00:34:26
가계부채 전기비 0.9% 줄어..모기지대출 `뚝`
학자금 대출, `나홀로` 증가세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의 가계부채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은 탓에 주택관련 대출도 위축된 탓이다. 다만 학자금 대출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1분기중 미국 가계의 부채규모가 11조44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기대비 1000억달러, 0.9% 줄어든 규모다.
이는 주택관련 대출 감소 영향이 컸다. 실제 1분기중 모기지대출 잔액이 810억달러 줄었고, 현재 주택가치를 뺀 뒤 남은 대출을 빌려주는 홈에쿼티 크레딧라인도 150억달러 감소했다.
그러나 학자금 대출은 이 기간중 3.4%나 늘어난 9040억달러를 기록하며 가계부채 가운데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08년 3분기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총 부채규모가 1조5300억달러나 줄어드는 와중에 학자금 대출은 오히려 무려 2930억달러나 늘어났다.
이동훈 뉴욕연은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모기지 대출이나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는 상황에서도 학자금 대출규모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가계의 디레버리징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증가하는 대출"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