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 前부의장등 "美연준, QE3 심각하게 검토할 것"

by문주용 기자
2011.08.04 04:31:34

"美경제, 리세션에 빠질 확률 20~40%"
"연준, 인플레 낮아지면 QE3 검토할 것"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전직 이사들이 미 경제가 새로운 경기후퇴(리세션)에 빠질 위험이 최대 40%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막기 위해 미 연준이 3차 채권매입정책(Fed)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콘 전 부의장과 빈센트 라인하르트, 브라이언 메디건 등 전직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사들은 미 경제가 또다시 위축될 가능성을 20~40%로 예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도널드 콘 전 부의장은 새로운 경기후퇴 가능성이 20%라며, 이들중 가장 낙관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상반기 경기 둔화가 식품 및 석유가격 상승과 일본 지진으로 인한 부품공급 사슬 중단 등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콘 부의장은 "연준이 미국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선택권을 갖고 있으나 모두 제한적인 것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8월9일 정책회의에서 연준은 행동에 나서기 전에 미 경제가 실제로 회복의 동력을 잃고 있는지를 관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가 떨어지는 상황이 오면 연준이 3차 채권매입정책을 매우 심각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콘 부의장과 메디건 전 이사는 그러나 "3차 양적완화정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 바클레이스 캐피탈 자문을 맡고 있는 메디건 전 이사는 3차 채권매입정책이 미국 경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으나, 현재 제로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언제까지 유지하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히는 것으로는 그리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디건과 라인하르트 전 이사는 연준이 적어도 2012년 중반까지는 정책금리를 현재와 같은 최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FOMC 이코노미스트 출신은 라이하르트 전 이사는 금융위기를 겪은 15개국중 7개국이 10년에 걸쳐 두번의 리세션을 경험했다며, 미 경제의 새로운 리세션 가능성을 40%로 가장 높게 봤다.

한편, 이들 연준 전직 이사들은 최근 끝난 미 부채한도 상향 협상 타결과 관련, "타결 이후에도 신평사들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면서 등급 강등을 예상했다.

콘 전부의장은 협상 타결에도 불구, 재정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많다면서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