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품가격 반등에 상승..다우 0.36%↑

by피용익 기자
2011.05.10 05:12:41

금값 1500달러 회복..유가 100달러 상회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악재 희석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하며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악재에도 불구, 주요 상품 가격이 반등하며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45.94포인트(0.36%) 상승한 1만2684.6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9포인트(0.55%) 오른 2843.25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6.09포인트(0.45%) 뛴 1346.29를 각각 기록했다.

유가와 은값, 금값 등 주요 상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에너지주와 원자재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는 한 때 혼조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달러가 유로에 대해 강세를 보였을 뿐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지속하면서 상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자 주가는 윗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의 4월 매출 호조와 렌트카 업체 허츠의 달러스리프티 인수가 상향 소식 등도 주가를 지지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0개 종목이 상승했다. S&P500의 주요 업종 중에서는 에너지주와 원자재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금융주는 약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사흘만에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에너지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베이커휴즈는 3.38%, 다이아몬드오프쇼어는 2.42% 각각 뛰었다.

반면 에너지 비용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는 항공주는 약세를 기록했다. AMR은 3.20%, US에어웨이즈는 3.51%, 델타에어라인즈는 3.21% 각각 빠졌다.



금융주 가운데 씨티그룹은 1대10 주식병합 이후 첫 거래에서 2.41% 하락했다. AIG는 미 정부의 지분 매각 관측에 8개월 최저로 밀렸다.

기술주 중에서는 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로 선정됐다는 뉴스에 0.35% 올랐고, 2위로 밀려난 구글도 0.43% 상승했다.

인수합병(M&A) 관련주 가운데 허츠는 달러스리프티 인수가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1.12% 내린 반면 달러스리프티는 13.56% 상승했다.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에이비스버짓은 0.54% 올랐다.

이밖에 맥도날드는 4월 동일매장 매출이 6% 증가했다는 소식에 1% 가까이 뛰었다.

은값이 뉴욕 상품시장 거래에서 급반등하면서 주요 귀금속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금값은 온스당 15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은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83달러(5.2%) 상승한 온스당 37.12달러에서 마감했다.

은값이 오르면서 다른 귀금속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금 6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 6일 0.7% 오른 데 이어 이날 추가로 11.60달러(0.8%) 오르며 온스당 1503.20달러로 올라섰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5.37달러(5.5%) 상승한 배럴당 102.55달러에서 마감했다. 이로써 유가는 사흘만에 100달러를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