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폴)환율 1141~1151원..하락압력 지속

by최현석 기자
2003.10.13 08:17:36

[edaily 최현석기자] 13일 edaily 외환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13~17일) 달러/원 환율의 저점은 1141.30원, 고점은 1150.80원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달러약세를 암묵적으로 유도하고 있어 달러/원 환율 하락세는 이번주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부시 미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이 종료될 때까지는 원화가 아시아 통화들과 함께 추가 절상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속적인 외국인 주식매수와 추가하락에 대비해 수출기업의 헤지성 선물환 매도 등도 하락에 무게를 더할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당국 방어 노력으로 하방경직성이 나타날 경우 달러/원과 엔/원 등 거래에서 형성된 과매도분에 대한 손절매수로 일시적으로나마 1150원선 위로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아직 환율 1130원대 하락을 예상하는 전문가는 없었다. 달러/엔 108엔대 유지와 함께 미-일 정상회담에서 환율 문제 배제 등으로 환율이 1150원을 중심으로 한 좁은 박스권에 갇힐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됐다. 엔/원 환율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상승에 무게를 뒀다. 한-일간 펀더멘털과 물가수준 차이 및 당국 의지 등 영향으로 1060원대로 상승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것. ◇외환은행 최영진 대리 수출 드라이브를 위한 달러화 약세 용인은 금주에도 계속 유효할 것으로 보여진다. 유로존 또한 이같은 달러화 약세가 불편한 가운데서도 어느정도 내성이 생긴 듯 판단되며 달러/엔에 대한 강력한 반등개입도 현재로서는 힘들어 보인다. 급락에 대한 대비일 뿐 현시점에선 달러/엔의 약세를 긍정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기업들이 선물환을 비롯 현물에 대한 선매도까지 나서는 것으로 보여져 당분간 달러/원 환율의 약세 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뿐 아니라 엔/원 관련 매도포지션까지 존재하는 상황으로 1145원선이 지지된다면 일시적인 반등으로 다시 1150원을 넘나들 가능성도 있다. ◇앵도수에즈 은행 김진규 상무 109엔으로 하락한 달러/엔,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로 강한 매물 압박과 당국의 지속적인 물량흡수가 부딪히면서 그동한 강한 심리적인 지지선으로 여겨진 1150원이 붕괴되었다. 사실 1150원 붕괴는 달러/원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부총리가 시사한것처럼 그 동안에 관례적으로 여긴 10:1 비율이 현 경제상황에서는 부적절한 것으로 인식되며 낙폭은 제한됐다. 당국이 엔/원의 비동조화를 역설함으로써 앞으로도 추가적인 엔강세시에도 급격한 원화 절상을 막기 위한 스무딩 오퍼레이션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미 1050원을 넘어선 엔/원 환율이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다. 그러나 이미 쌓여온 시장의 에너지로 볼 때 불안해하는 수출업체의 선물환 매도헤지가 출회될경우 그 압력은 배가될 수가 있어 당국의 강한 의지가 지속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겠다. 1148원을 내어주면 1145원, 1140원까지도 보이고 위로는 개입이 1152원을 넘겨야 겨우 단기 하락기조를 벗어날 수가 있어 보인다. 이미 유행처럼 돼 버린 풋옵션 거래, 선물환 매도, 한 방향으로만 가는 달러/엔, 두마라 토끼를 다 잡으려는 외국인의 순매수, 넘어야할 벽이 너무도 많지만 한쪽 방향만 얘기하는 시장으로 볼 때 조만간 결단의 시기가 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선물 정미영 과장 경기가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통화에 비해 아시아통화들이 시장개입으로 인해 절상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엔과 원이 방향을 달리 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 지난 주 1150 원의 지지선이 하향 돌파된 만큼 이번 주 달러 /원 환율은 다음 지지선을 향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연일 계속된 외국인의 주식매입으로 인한 달러매물과 달러/엔 추가하락에 대비한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 및 선헤지 매도물량 출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도 계속되겠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달러매도심리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점차적으로 레벨을 낮춰 나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지난 2000년 11월 환율급등이 시작되었던 1140원이 다음 지지선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외환당국이 인위적으로 환율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한 만큼 달러/엔 반등과 같은 환율상승 변수에 대한 반응은 둔화된 가운데 전고점인 1060원대로 근접한 엔/원 환율에 대한 부담 및 달러/엔의 추가 하락 가능성, 1150원이 하향돌파된 데 따른 달러 매도심리가 어우러지며 환율은 강한 상방 경직성속에 낙폭이 급격하게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동양선물 이영석 연구원 현재 당국이 환율하락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에 나서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당국의 개입이 커진다는 것은 그 만큼 하락압력이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봐도 미국의 어마어마한 경상수지 적자, 일본 경기의 반등, 일본과 우리나라에 지난 4~5개월간 들어온 외국인주식자금 등 환율 하락을 견인하는 주변여건이 강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위안화 절상이가까운 장래에 어렵다 할지라도 그 얘기가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아시아 통화 하락쪽에 충분히 무게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당국 개입이 정말 이처럼 악에 받친 듯 들어오는 경우는 IMF(물론 그때는 방향이 반대였지만)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당국이 현물시장 뿐 아니라 현금이 필요없는 NDF란 역외선물환시장까지 손을 대는 건 총알이 바닥이 나고 있다는 시그널이 아닐지 생각된다. 당국은 외환위기 때도 NDF시장까지 손을 대며 대세를 막아보려 하다가 큰 실패를 경험한 적이 있다. 결국 당국 개입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하락의 늪은 점점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증권 김영준 연구원 무역수지 흑자 지속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행진의 달러화 공급우위와 엔화 강세 등 대내외적인 달러/원 환율 하락 압력에도 불구하고 외환당국의 무차별 개입으로 하락이 제한되는 양상이 G-7 회담 이후 3주째 이어졌다. 뒤젠베르그 ECB 총재의 달러화 하락 불가피 발언으로 달러/엔 환율이 110엔을 3년 만에 하향돌파하고 유로/달러 환율 역시 1.18달러까지 급등했지만 달러/원 환율의 하락 폭은 5원을 넘지 못했다. 엔화에 비해 원화의 강세가 제한됨에 따라 엔/원 환율은 1050원대까지 상승했다. 노동시장 개선 움직임으로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으나, 글로벌 달러화 약세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미국 경기 회복의 위험 요인이었던 노동시장 개선이 가시화된다면, 장기적으로 이는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APEC 정상회담이 종료될 때까지 아시아 통화 추가 절상 기대감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속되는 달러화 공급물량을 외환당국이 개입으로 흡수해 감에 따라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크게 축소되고 있다. 환율 하락은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상승은 업체의 대기매물로 인해 여의치 않은 것이다. 한 · 일간 펀더멘털과 물가수준의 차이로 인해 원화와 엔화의 디커플링(decoupling)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달러화 수급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진행으로 인해 환율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나경제연구소 김동환 연구원 지난 주 스노우 재무장관등 미국 정부 관료들이 다시 한번 강한 달러화 정책을 강조하였으나, 이미 시장에서는 달러화 약세 정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다만 지난 아세안 +3 회의에서 다시 한번 원저바오 중국 총리가 위엔화 평가절상 가능성을 부인하고 엔화 강세를 용인하는 듯했던 일본 정부가 109 엔대에서 적극적인 외환시장에 개입에 나서고 있어 아시아 통화에 대한 절상 압력은 다소 희석되는 듯한 모습이다 . 그러나 미국의 ‘쌍둥이 적자 ’가 GDP 대비 7.2%(2002FY 기준 )에 달하였으며 연방정부 재정수지도 의회예산국 (CBO)에 따르면 올해 3,740 억달러라는 기록적인 적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어 달러화의 약세는 장기적으로 불가피할 전망이다 . 이러한 달러화 약세 추세는 특히 위엔화 평가절상 문제와 연관되어 달러/원 환율 및 달러/엔 환율 등에 강한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달러화 약세 추세뿐만 아니라 일본 경제의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자금이 일본 국내로 유입되어 나타난 엔 달러 환율의 하락 움직임에 달러/원 환율이 일방적으로 연동되면서 엔화와 원화 간의 이유없는 동조화 (coupling)현상을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물론 달러/원 환율 하락을 제어해보자는 의도로 파악되긴 하지만 ,엔/달러 환율과 달러/원 환율의 재정환율인 엔/원 환율이 엔화와 원화간의 차별화 (decoupling)를 통해 현수준에서 보다 상승할 경우 기업들의 엔화 차입 상환 부담 증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양국 통화의 차별화 현상이 과연 긍정적인 효과만을 가져올지는 의문이다 . 현재까지는 엔화보다 원화의 절상폭이 적어서 일본 상품과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의외로 대중국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 하락에 따른 국내 무역수지 악화에 대한 우려를 경감시키고 있다. 그러나 추가적인 달러/원 환율 하락이 지속될 경우 무역수지에 대한 부정적 영향의 가시화와 함께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건설투자 및 순수출을 제외하고 소비 및 기타 투자 부문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 달러 환율 하락이 불가피하다면 그 속도 조절을 위한 정책적 노력만큼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 전주말 108엔대까지 하락한 달러/엔 환율도 일본 정부의 개입과 함께 정체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며 달러/원 환율 하락도 그만큼 더디게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16일 스노우 미재무장관의 상원은행위원회 증언에서도 환율 문제가 언급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속도 변화를 야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금주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 정체와 함께 좁은 박스권내 움직임을 지속할 것이다.

◇edaily 외환폴 10월13일~17일 전망
 소속           이   름       저점     고점   
---------------------------------------------
외환은행       최영진 대리    1141     1152 
앵도수에즈     김진규 상무    1140     1150    
삼성선물       정미영 과장    1140     1150
동양선물       이영석 연구원  1142     1150
동원증권       김영준 연구원  1140     1150 
하나경제연구소 김동환 연구원  1145     1153
      평           균       1141.30   115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