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윤경 기자
2002.11.25 08:38:59
[edaily 김윤경기자]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한국의 4개 기업이 미국 경제주간지 비지니스위크(BW)의 "2002 정보기술(IT) 100대 기업"에 선정됐지만 지난 상반기와 비교해 순위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BW가 25일자 최신호에서 밝힌 "2002 IT 100대 기업"에서 삼성전자(05930)는 37위를 차지, 지난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크게 밀렸다.
BW는 연간매출 3억달러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매출과 매출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주식가치 등에 따라 IT 100대 기업을 선정했다. BW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통계자료를 토대로 이를 선정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미국 버지니아주 소재 컴퓨터 시스템업체인 CACI인터내셔널이 차지했다. CACI는 지난 두 분기동안 연방정부로부터 11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냈으며 이에따라 지난 3분기 순익이 56% 늘어난 31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번 조사에서 CACI의 순위는 70위였다.
지난 조사에서 9위를 차지했던 SKT(17670)는 34위로 밀렸으며 KTF(32390)가 4위에서 58위로, LG텔레콤(32640)이 43위에서 71위로 순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BW는 이번 조사에서는 증시 하락으로 인해 조사대상인 8개 업종의 주가가 모두 떨어졌으며 평균 하락률은 16.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인터넷업체들의 평균 주가하락율은 4.4%를 기록,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호텔스닷컴과 익스피디아의 순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도 지난번 83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유럽 통신업체들도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BW는 유럽 통신업체들이 3G 과잉투자로 인한 부채를 절감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특히 영국의 MMO2와 BT, 노키아 등의 순위가 많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