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50억 시대' 연 서초, 가성비 아파트는 이곳[복덕방기자들]
by박경훈 기자
2024.08.25 08:30:00
[지도로 보는 부동산]⑭ 서울 서초구편
강남 아랫동네 서초, 재건축·한강뷰 바람타며 역전
"분상제, 토허제 등 규제가 서초 집값 끌어올려"
신반포역 인근 반포 푸르지오, 잠원동아 상대적 저렴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평(전용 84㎡) 50억원 시대’를 연 서초는 우리 국민 누구나 한 번쯤은 살아보고 싶어하는 선호 지역 중 하나다. 전통적으로 강남구 다음으로 여겨졌던 서초구가 강남과 대등한, 때에 따라 오히려 더 앞선 위치에 서게 된 이유는 강남보다 빠른 재건축과 한강 조망이 꼽힌다.
25일 이데일리 유튜브 ‘복덕방기자들’에서 만날 수 있는 ‘지도로 보는 부동산’ 14번째 시간에는 서울 서초구를 탐방해본다. 강남권의 한 가운데인 서초구는 강북 접근성도 우수한 입지다. 예로부터 ‘압서방’이라 불렸던 압구정·서초·방배동은 모두 선호지였지만 서초는 압구정에 밀렸던 측면이 있다.
그러던 서초의 ‘반포 주공’ 재건축 바람이 불면서 위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장은 “과거 반포동이라면 고속버스터미널·주공아파트이 떠올랐었다”며 “이제는 재건축된 아파트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반포의 변모는 반포자이·래미안퍼스티지이 들어선 2007~2008년이 기점이 됐다. 이어 아크로리버파크가 2016년 입주하면서 한강조망, 비한강조망이 가격 차를 만들어 내는 큰 요소로 바뀌었다. 심 소장은 “아크로리버파크는 2019년도에 3.3㎡당 1억원이 넘었다”면서 “상당히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이때부터 ‘넘사벽’인 지역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더욱 서초 집값에 불을 지핀 것은 규제였다. 심 소장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똘똘한 한 채로 몰리는 수요가 있다”면서 “강남구와 달리 서초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지정되지 않았다. 풍선효과로 서초의 집값을 들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서초의 대장 아파트는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원베일리가 꼽힌다. 아크로리버파크는 전용 84㎡이 50억원을 넘었다. 래미안원베일리은 50억원을 훌쩍 넘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두 아파트 중 가장 최근에 입주한 원베일리는 규모부터가 3000가구에 육박한다. 심 소장은 “대단지에 따른 최신 커뮤니티 시설, 신축에 대한 수요 등으로 장기적으로는 원베일리가 대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후에는 래미안원펜타스, 메이플자이 등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분양 대기 중인 아파트는 반포 디에이치 클라스트, 래미안 트리니원 등이 있다.
국평 50억원 시대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축들도 있다. 심 소장은 3동, 200여 가구가 있는 반포 푸르지오를 꼽았다. 그는 “이 아파트가 가성비로는 최고”라면서 “30평대가 최근 24억원에 거래됐다. 주변 아파트의 반값이다”고 강조했다. 입지도 신반포역 역세권에 단지 바로 뒤로 초·중학교가 위치했다. 이와 함께 리모델링 추진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잠원동아아파트도 가성비 아파트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