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의장 선출 나흘째 공전 …매카시 '매직넘버' 4표 부족

by김상윤 기자
2023.01.07 07:34:19

공화당 분열에 과반수 218표 못 채워
밤 10시 14번째 투표..매카시 승리 자신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하원 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나흘째 이어졌지만 아직까지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공화당의 하원의장 후보인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는 일부 반대파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하며 의원 선출에 필요한 ‘매직넘버 218표’에 다가서고 있다.

공화당의 하원의장 후보인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가 6일(현지시간) 국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AFP)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날 정오 본회의를 속개해 12번째, 13번째 의장 선출 투표를 진행했지만,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없으면서 하원의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하원은 정회를 선언한 후 이날 밤 10시에 14번째 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다. 하원이 의장 선출투표를 10차례 넘게 진행한 것은 1859년 이래 처음이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12번째 투표에서 213표, 13번째 투표에서 214표를 얻었다. 전날 얻었던 201표보다 12~13표보다 많은 것으로 당내 반대파와 물밑협상을 이어가며 지지표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원의장으로 공식 선출되기 위한 ‘매직넘버 218표’에 다가서려면 4표가 더 필요하다.

민주당의 하원의장 후보인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각각 211표와 212표를 얻었다. 민주당 의원 전원(212명)의 지지를 거듭 확인했지만, 추가로 표를 더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카시 원내대표는 남은 시간 동안 원내 반대파 의원들을 설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매카시는 하원 운영위원회(Rules Committee) 내 공화당 의석 중 3분의 1을 보수파에 할당하겠다고 약속했다. 운영위원회는 법안 수정 가능 여부·토론 횟수 제한 등을 결정하는 핵심 상임위로 꼽힌다. 앞서 매카시는 법률로 특정 정책 예산을 삭감하거나 연방 공무원을 해고·감봉하게 해달라는 요구도 수용했다.

이날 12, 13번째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매카시 원내대표의 지지 의원 2명도 급히 의회로 복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카시는 “(과반수 특표는)일어날 것”이라며 이날 밤 승리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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