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와치]마스크 벗을까…화장품 ETF 쑥↑
by김윤지 기자
2022.02.20 09:20:55
콜마비앤에이치 13.68%↑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0.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화장품 상장지수펀드(ETF)가 빛난 한 주였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는 계속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대유행이 지나면 코로나19가 계절성 풍토병(엔데믹)으로 전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등 일상 재개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이하 동일 기준)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2월11일~2월17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5.05% 수익률을 기록한 ‘TIGER화장품’ ETF였다.
해당 ETF는 화장품 산업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17일 기준 아모레퍼시픽(090430)(10.96%), 콜마비앤에이치(200130)(10.30%), 아모레G(002790)(10.14%), 한국콜마(161890)(9.79%), 코스맥스(192820)(9.51%)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최근 1주일 콜마비앤에이치가 13.78% 상승하면서 수익률 호조에 기여했다. 화장품 업종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도 8.57%, LG생활건강(051900)도 9.24% 상승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9% 하락했다. 미국의 긴축 압박을 비롯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 국면에 국내 증시는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국내 코로나 4차 접종 불발 소식에 제약과 바이오 업종의 낙폭이 확대됐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1%, 코스닥 지수는 -2.4%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1.46% 하락했다.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치 국면에 접경국인 루마니아에 추가 병력을 배치한 사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2.7% 하락했다. 국가·지역별 구분에선 브라질주식형 펀드가 4.0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선 ‘IBK골드마이닝’이 주간 수익률 5.42%로 가장 많이 올랐다.
한 주간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0.01%였다. 국채금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충돌에 대한 우려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대체적으로 하락했다(채권 가격 상승).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외국인 역시 국채 선물을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선 ‘마이다스단기크레딧프리미엄(채권)’이 0.05% 수익률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조 3660억원 증가한 254조 2685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6125억원 증가한 274조 7803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233억원 증가한 20조 6419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2658억원 감소한 25조 8191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095억원 증가한 21조 6903억원을 기록했다. 순자산액은 2076억원 증가한 21조 7541억원으로 나타났다.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081억원 증가한 56조 169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923억원 증가한 21조 1418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575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