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각]②집밥문화에 쏠린 관심… 유튜브도 들썩
by김무연 기자
2021.04.29 05:30:00
위대한 생각 1주년 특집, 지성인 연합강연 ''집밥포럼''
현장 뿐 아니라 유튜브에서도 생중계
250명 넘는 시청자, 강연 집중하고 퀴즈 참여
주류 사업가로 변신한 배우 윤다훈 막판 등장도
[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김무연 함지현 전재욱 유현욱 김범준 기자] 지난 16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인문학 토크 콘서트 ‘위대한 생각’과 콜래보레이션으로 진행된 ‘제 1회 이데일리 집밥포럼’은 흥미로운 강연뿐 아니라 다채로운 이벤트로 참석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 제1회 이데일리 집밥 포럼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박혜연(왼쪽부터) 이데일리TV 아나운서, 임규태 박사,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푸드비즈랩 교수, 박태희 우아한형제들 홍보실장, 홍준의 시그니처 대표가 집밥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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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에서 병행된 이번 포럼은 강의와 관련한 질문들에 현장 참가자는 물론 유튜브 시청자들도 적극적으로 답하는 등 참여도가 높았다. 특히 집밥에 관심 높은 ‘집밥러’들은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생중계를 보려 ‘위대한생각’ 유튜브 채널에 몰려들었다.
이날 현장에는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집밥 문화와 산업에 대한 시각을 공유하기 위해 80여 명의 유통·식품업계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이들은 좌석을 최소 한 칸 이상 떨어져 앉아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마스크를 쓴 채 연사들의 강연에 집중했다. 유튜브 최대 동시 시청자는 290명에 달했으며 실시간 채팅수는 8300개를 넘어섰다. 27일 현재 누적 조회수는 3425회를 기록 중이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4명의 지성인은 자신들이 간직하고 있는 추억 속 집밥의 이미지를 공유했다. 임규태 박사는 드라마 ‘응답하라1988’에서 나왔던 양푼이 비빔밥을, 문정훈 서울대 교수는 매일 밥상을 장식했던 생선구이를, 박태희 우아한형제들 홍보실장은 석쇠에 구워먹었던 삼겹살을, 홍준의 한국주류수입협회 홍보고문은 라면을 집밥의 이미지로 정의했다. 각자 언급한 음식은 달랐지만 집밥의 중요한 요소가 ‘가족과 함께 한 식탁에 모여 즐기는 음식’이라는 점에선 모두가 공감했다.
연사들은 전문적인 강연 와중에 곳곳에서 자신들의 유머 감각을 뽐냈다. ‘매운맛’을 주제로 집밥의 역사를 풀어낸 임 박사는 ‘연탄 시인’ 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를 오마주한 자작시를 선보였다. “떡볶이 함부로 무시하지 마라, 너는 언제 한 번 세계인을 울려본 적 있느냐?”는 시는 청중에게 큰 웃음을 줬다. 홍 고문은 대학 시절 ‘홍석잔’(석 잔만 술을 마시면 취할 정도로 주량이 약하다는 의미)으로 불린 과거를 회고했다.
행사 막바지에 주류회사 부회장으로 재직 중인 배우 윤다훈이 깜짝 등장했다. 그는 ‘동안의 비결이 뭐냐’는 물음에 “술이 방부제 역할을 했다”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좌중을 뒤집어놨다. 과거 동료와 소주 30병을 거뜬히 마셨던 일화도 털어놓았다. 그는 “술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사람’”이라면서 사람과의 관계를 위해 술을 즐긴다고 말했다.
강연자들은 강연 중 즉석 퀴즈도 진행했다. 정답을 맞히면 추첨을 통해 365개의 선물을 전달했다. ‘365일 잘 먹고 잘살자’는 뜻이다. 온라인으로 강연을 들은 참가자들은 집밥포럼에 대해 “관심도가 높은 주제를 선정해 강연에 집중할 수 있었다”. “홈술 문화가 확산한 줄은 알았지만 와인 매출이 크게 는 것은 강의로 처음 알았다”, “강연 도중 퀴즈를 진행해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