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남궁민관 기자
2019.01.01 05:00:00
구조조정 후 기술인력 부족, 고령화 부작용
R&D, 매출액 감소 여파로 2015년 대비 '반토막'
인건비 감소로 원가경쟁력 얻었지만
임단협 등 노조와 갈등 심화 주요 과제로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2015년 말 불어닥친 ‘수주절벽’이 최근 전세계 LNG운반선 발주 확대로 해소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국내 조선 빅3는 올해 새로운 과제에 직면할 전망이다. 그동안 생존을 위해 지속 추진했던 구조조정의 결과, 심각한 인적구조 불균형 및 연구개발(R&D) 축소 등 부작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노동집약 산업이 조선의 특징상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올해 젊고 유능한 인재 확보는 물론 R&D에 서둘러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각 사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조선 업황이 악화되기 시작한 2015년 말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조선 빅3 정규직 인력은 4만1504명에서 3만1092명으로 총 1만412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혹독한 구조조정의 결과로, 한국해양플랜트협회는 국내 조선업계 전체 인력이 2015년 20만2689명에서 2017년 10만9901명으로 반토막 난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그 사이 각 사 인력의 평균 근속연수는 대부분 늘어났다.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신규 인력 채용이 사실상 전무해왔던 탓으로, 인재 육성 및 확보에 비상등이 켜진 셈이다. 삼성중공업(010140) 2015년 말 평균 근속연수는 12.5년에서 2018년 3분기 15.5년으로 늘었고 같은기간 대우조선해양(042660) 역시 16.8년에서 18.1년으로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그나마 현대중공업(009540)은 정년 및 희망퇴직 여파로 유일하게 근속연수가 줄었지만, 현대미포조선(010620)과 현대삼호중공업은 각각 0.5년, 1.8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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