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해진 신발이 66만원? `가난 조롱`으로 구설 오른 브랜드
by김병준 기자
2016.09.04 06:50:50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고가임에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낡고 헤진 콘셉트의 신발에 대해 ‘가난한 자에 대한 조롱’이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미국 상류층을 주 고객으로 하는 바니스 뉴욕 백화점이 가난한 사람을 모욕하는 신발을 판매해 고발당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신발은 해외에서는 이미 유명 브랜드가 된 ‘골든 구스’의 제품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배우 송중기가 신고 나오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헤지고 낡아 당장에라도 버려야 할 것 같은 외관을 가진 골든 구스 신발은 이 백화점에서 585달러(66만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Limmy Live: England 트위터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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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적의 개그맨 리미 역시 지난달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빈곤 도용’이라는 글과 신발 이미지를 올리며 비난 여론에 동참했다.
그의 트위터 글을 접한 현지 누리꾼도 “조롱을 미화하는 제품이다” “빈곤을 패션화 해서는 안 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해당 제품을 산 사람들은 “단지 빈티지 콘셉트의 패션일 뿐이다” “가난을 조롱했다는 것은 억측이다” 등 해명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