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S5 국내외서 높은 인기 실감

by박철근 기자
2014.04.13 09:33:11

국내 일평균 1만대 개통…일부국가 갤S4 대비 판매 2배↑
배터리 소모 최소화·방수 및 방진 기능 등 호평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전자(005930)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갤S5)가 지난 11일 글로벌 출시와 함께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품의 혁신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일각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 세계 125개 국가에서 11일 동시 판매를 시작한 갤S5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 한 곳인 미국에서 전작인 갤S4대비 1.3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삼성 스토어에서는 출시일 오전 8시 개장 직후 한 시간만에 200대가 팔리는 등 준비수량(800대)이 모두 팔렸다.

프랑스에서 갤S5와 기어 핏을 각각 2대씩 구매한 버질(Virgile) 씨는 “평소에 삼성 제품에 관심이 많았고, 전작인 갤럭시노트3(갤노트3) 사용 후 만족도가 높아 다시 구매하게 됐다”며 “카메라와 방수, 방진 기능이 기대되며 아내 것까지 구매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전작인 갤S4보다 판매량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 유럽 주요 지역 소비자들은 갤S5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가 지난 11일 125개 국가에서 동시 판매를 시작하면서 전작 ‘갤럭시S4’보다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프랑스 파리 마들렌 지역에 있는 삼성 스토어에서 갤럭시S5 구매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 스마트폰이 압도적 점유율로 사랑받고 있는 중남미 지역에서도 갤S5는 첫 날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멕시코에서는 전국 주요 매장에서 구매 대기자들이 판매 개시를 기다리는 등 장사진을 이루면서 판매 개시 후 몇 시간 만에 1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해 중남미 지역에서의 삼성 스마트폰 인기를 실감케 했다.

베트남에서도 예약판매 실적이 갤노트3보다 3배 높았고, 판매실적은 갤S4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외에도 아랍에미리트 등 인근 국가들의 선주문량이 갤S4 보다 2배 가량 높아 중동 지역에서의 선호도도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출시에 앞서 지난달 27일 먼저 선보인 국내 시장에서도 이동통신사 영업정지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갤S5는 출시 이후 지난 11일까지 누적 판매량이 12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일수를 기준으로 하면 일평균 1만대 가량 판매된 셈이다.

이는 전작인 갤S4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당시에는 이동통신 3사의 영업정지가 없어 동시 판매가 가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갤S5의 인기가 전작보다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갤S5의 출시 초기 인기가 높은 이유로 소비자들은 방수·방진 기능, 대화면 고화질 디스플레이, 고성능 카메라, 울트라 파워 세이빙 모드 등에 관한 전 세계 미디어의 호평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되면서 믿을 수 있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집중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제품이 없는 현재의 시장 상황도 갤S5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하나의 이유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가 지난 11일 125개국에 동시 출시된 이후 일부 국가에서 전작 ‘갤럭시S4’보다 2배 이상 판매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중국 현지에서 진행됐던 갤럭시S5 출시행사 모습.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