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구경민 기자
2010.09.24 07:34:46
[이데일리 구경민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4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러시아공장 준공으로 브릭스(BRICs)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현지 시각) 현대차는 연산 15만대 생산규모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준공식을 정몽구 회장과 푸틴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었다.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현대는 지난 27개월 동안 총 5억달러(5800억원)을 투자했고 내년 1월부터 Verna 후속을 러시아 맞춤형으로 개발한 Solaris(RBr)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현대차의 해외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05만대로 늘어 국내공장 186만대(2009년 기준)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2년 하반기에는 브라질공장이 또한 연산 15만대 규모로 준공될 예정"이라며 "기존 인도 및 중국공장과 함께 내년 양산에 들어가는 러시아공장과 더불어 현대차는 2012년 모든 BRICs 국가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BRICs 시장의 높은 성장성과 관세 인상 등 강화되고 있는 자국산 자동차에 대한 우대 정책 등을 감안할 때 이번 러시아공장 건설은 현대차의 지속적인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러시아시장은 2008년 299만대로 세계 5위였으나 지난해 49.6%나 감소한 147만대를 기록한 이후 올 8월까지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한 114만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