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한 기자
2010.03.05 06:31:31
미 포춘지 2010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발표
삼성전자, 국내기업중 유일하게 50위권 랭크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이 전세계 기업인과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애플은 리세션 한파가 몰아쳤던 최근 3년간 이 같은 1위 자리를 지속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회사임을 인정받았다.
경제전문지 포춘은 4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World’s Most Admired Companies)` 순위에서 애플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50위권 기업들은 대부분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었고, 일본의 도요타가 7위, 한국의 삼성전자가 42위, 독일의 폭스바겐이 50위를 각각 차지했다.
포춘은 해마다 기업체 최고경영자와 임원과 산업담당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경영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장기투자, 제품 및 서비스품질 등 총 9개 부문의 설문을 통해 존경받는 기업들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 조사에는 전세계에서 4200명 가량이 설문에 참여했다.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트 등을 생산업체인 애플에 이어 인터넷 검색엔진업체인 구글이 존경받는 기업 2위를 기록했고, 워렌 버핏이 소유하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 다우지수 구성종목인 존슨앤존슨,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닷컴이 차례로 5위권에 랭크됐다. 특히 애플은 2위인 구글과 역대 최대 표차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가정용품업체이자 다우 종목인 프록터 앤드 갬블(P&G)이 6위를 차지했고, 일본 도요타(7위), 월가의 대형 은행인 골드만삭스(8위),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9위), 음료업체 코카콜라(10위)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도요타의 순위는 작년보다 4단계 하락했다. 특히 이번 설문이 작년말까지 진행됐기 때문에 올 연초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는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향후 도요타의 추가적인 순위 하락 여부는 도요타가 리콜 사태를 조기에 수습할지 여부에 달려있다.
한편 한국 기업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42위를 기록하며 국내 업체중 유일하게 상위 50위권에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세부분야인 전자업계 부문에서는 전년보다 7단계 상승한 2위를 차지했다. 일본 기업중에서는 도요타에 이어 혼다(36위), 소니(38위)가 50위권에 들었다.
이외에 50위안에 포함된 주요 기업들은 마이크로소프트(11위), 맥도널드(14위), IBM(15위), 제너럴 일렉트릭(16위), BMW( 22위), 나이키(24위), 스타벅스(26위), 인텔(31위), 이베이(40위), AT&T(45위), 폭스바겐(50위) 등이다.
이번 설문을 주도한 경영 컨설팅업체 헤이 그룹의 멜 스타크 부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들은 단기적인 이익에 타협하지 않고, 장기적인 전략에 집중하는데 포커스를 맞추는데 특히나 우수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