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0.03.03 04:59:51
도요타 2월 판매 8.7% 감소
포드, 12년만에 처음으로 GM 앞서
현대·기아·혼다·닛산도 선전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미국 내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주요 제조업체들의 2월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가운데 대규모 리콜 사태를 겪은 도요타만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 리콜에 따른 반사이익은 포드가 가장 크게 누렸다. 포드는 12년만에 월간 판매량에서 제너럴모터스(GM)를 앞섰다. 혼다, 닛산, 현대차, 닛산 등도 전년동월 대비 큰 폭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2월은 경기후퇴가 극심했던 시기라는 점에서 주요 업체들이 올 2월 판매량이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를 나타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2월 미국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규모 리콜 사태와 더불어 일시적으로 생산과 판매가 중단된 데 따른 것이다.
2일(현지시간) 도요타는 지난달 미국 내 판매량이 전년동월 대비 8.7% 감소한 1만27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도요타 브랜드 트럭 판매는 11.2% 줄어든 3만3413대를 기록했고, 승용차 판매는 8.9% 감소한 5만9193대로 집계됐다. 프리우스 판매는 10.2% 줄어든 7967대를 나타냈다. 코롤라 판매는 6.1% 감소한 1만6996대를 기록했다.
다만 이같은 감소율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작은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대규모 리콜 사태 이후 도요타의 판매량이 두자릿수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같은 나라 경쟁사인 혼다자동차의 2월 미국 판매량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판매량에서는 여전히 도요타에 뒤졌다.
혼다는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전년동월 대비 12.7% 증가한 8만671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승용차 판매는 4만6111대를 기록했고, 트럭 판매는 3만4560대로 집계됐다.
닛산자동차의 판매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닛산의 지난달 미국 판매는 29.4% 늘어난 7만189대를 나타냈다. 승용차는 39.2% 늘어난 4만9234대를, 트럭은 11.1% 많은 2만955대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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