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손희동 기자
2007.10.14 09:29:51
16일 포스코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
해외발 모멘텀.."만족스럽지 않아"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실적 기대감 덕분에 지난 9월 중순부터 시작됐던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대형주라 하더라도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종목간 차별화 현상이 심화될 수 있어 종목선택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16일 있을 포스코의 실적발표를 전후해 조선, 기계, 철강 등 그동안 주도주 역할을 했던 기업들의 주가 등락폭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다. 지난주 LG필립스LCD를 비롯, 내수 대표주인 신세계, 그리고 대장주 삼성전자까지 모두,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은 바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에도 15일 대우건설과 대우조선해양을 시작으로 또 한번의 실적랠리가 투자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16일로 예정된 포스코(005490)의 3분기 실적발표.
시총 2위이면서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인 포스코가 또 한번 깜짝 실적을 시현해, 양호한 시장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시장은 기대해 마지않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금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한데다 포스코의 주가 역시 고점에서 조정을 받고 있어, 섣불리 매매에 나서기 보단, 다소 긴 호흡으로 시장을 바라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안태강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루하루 다양한 변수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일희일비하기 보단 긴 안목을 갖고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실적발표와 관련해,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투신권의 매도세에 변화가 감지될 것인가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들어 투신권의 누적 실질매도규모가 2조원에 달하고 있는 만큼 향후 투신권이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 최근의 매도세가 실적발표를 즈음한 투신권의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성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실적호전세가 확인되는 기업들로 기관 매수세가 새로이 유입될 수 있는 지가 이번 실적발표 시즌을 바라보는 최대 핵심"이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17일로 예정된 국내 고용동향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대형주의 상대적 약진이 돋보이고 있으며, 대형주 내에서도 업종별로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실적 및 수요우위가 뒷받침되는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종목선정을 압축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