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07.03.30 07:08:30
게임·만화주인공 상품점이 半… 대형 전자상가도 속속 들어서
[조선일보 제공] “여기가 전자상가야? 인형상가야?”
‘전자 왕국’ 일본의 상징, 도쿄 아키하바라(秋葉原)가 얼굴을 싹 바꿨다. 장기불황으로 전자상가가 속속 문을 닫았던 이곳은 지금 전자와 캐릭터가 화려하게 함께 살아나 일본 경제와 문화를 대표하는 거리로 탈바꿈했다.
26일 아키하바라역 ‘덴키가이(電氣街)’ 출구. 1980년대 한국 관광객들에겐 ‘워크맨’을 구입하려고 나서던 출구로 익숙한 이곳 풍경은 절반 이상이 ‘캐릭터’ 거리로 변했다. 전자상가 ‘라디오관(館)’은 게임, 애니메이션·만화 캐릭터점이 절반을 채웠고, 큰길로 나가자 역시 게임, 캐릭터 인형, 동인지(同人誌) 전문점인 ‘가이요도(海洋堂)’ ‘보쿠스’ ‘K-BOOKS’ 등이 줄을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