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엔비디아 젠슨 황 中 방문 앞두고 '경고'

by이주영 기자
2025.07.12 04:40:28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엔비디아(NVDA)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상원의 초당파의원들이 중국의 군사 및 정보기관과 연계된 기업들과의 접촉을 자제해줄 것을 황 CEO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소속의 짐 뱅크스 상원의원과 민주당 소속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황 CEO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미국의 수출 총제를 약화시킬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기업들과의 면담을 삼가야 한다”고 전했다.

두 의원은 특히 “미국의 수출제한 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이나 정보기관과 연계된 기업들과의 접촉 자체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해당서한에서 이들 의원들은 “귀하(황 CEO)의 방중 일정이 중국군과 긴밀히 협력하거나 미국의 수출통제의 허점을 노리는 기업들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황 CEO는 이날 중국 방문을 앞둔 가운데 엔비디아측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 기술이 글로벌 표준이 될 때 미국은 승리한다”며 “중국은 세계 최대규모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고 AI소프트웨어는 미국기술위에서 작동해야 하고 세계 각국이 미국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중국으로의 AI칩 우회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통제장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최근 발의된 법안에서도 AI칩 제조사들이 제품의 최종 도착지를 직접 확인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도 이같은 움직임의 일환이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같은 규제를 반영해 중국시장 맞춤 플래그십 AI칩 ‘블랙웰’의 저가형 버전 출시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