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윤정 기자
2024.05.29 03:10:00
인간은 의례를 갈망한다
디미트리스 지갈라타스|408쪽|민음사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인 가구의 비중은 갈수록 증가하지만,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의례다. 입학식에 모인 학생들은 눈과 몸으로 새 규칙을 익힌다. 명절에 모인 가족은 차례를 지내면서 집안의 평안을 빈다. 어느 생일 파티에서나 케이크에 초 끄기가 빠지지 않으며, 사람들은 평생 한 번인 결혼식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쓴다.
책은 의례의 기능적 효과를 사회심리학과 뇌과학의 관점에서 설명했다. 실험인류학자인 저자가 전 세계 의례의 현장을 살펴보며 그 효과를 분석했다. ‘의례에는 이유가 없다’를 비롯해 ‘무질서 속의 질서’ ‘희생에서 얻는 것’ ‘건강하고 행복한 의례’ 등 우리 사회에서 행해지고 있는 의례의 면면을 들여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