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빈과일보 폐간에 "억압 중단하라" 中 맹비난

by김정남 기자
2021.06.25 03:43:15

반중 매체 빈과일보, 창간 26년 만에 폐간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 빈과일보의 폐간 전 ‘마지막 신문’을 사려는 시민들이 24일(현지시간) 시내 가판대 앞에 길게 줄지어 서 있는 가운데 한 여성이 폐간호 1면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가 폐간을 결정한데 대해 “홍콩 주민들을 흔들림 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직접 성명를 내고 “홍콩과 전세계 언론 자유에 슬픈 날”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억압 강화가 빈과일보의 폐간까지 이르렀다”며 “중국은 독립 언론을 표적 삼는 것을 중단하고 구금된 언론인을 석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립 언론은 번영하는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홍콩 주민들은 언론 자유에 대한 권리가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은 자유를 부정하고 홍콩의 자치권과 민주 제도를 공격하고 있다”며 중국을 맹비난했다.

중국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써온 홍콩 빈과일보가 24일자를 마지막으로 발행을 중단했다. 창간 26년 만이다.

빈과일보 모회사인 넥스트디지털은 홍콩 당국이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주, 편집국장, 주필 등을 체포하고 회사 자산을 동결하면서, 폐간을 최종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