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노희준 기자
2020.05.31 06:00:00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발암 가능 물질’ 초과 검출로 판매 중단된 ‘메트포르민’ 당뇨약 파문은 국내 제약업계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판매 중지된 제품들의 매출은 200억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시장조사 업체 유비스트 자료 기준으로 메트포르민 의약품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222억원 수준이다. 가장 많이 처방된 약은 JW중외제약의 가드메트정(500mg·850mg·1000mg)으로 원외처방액이 97억원이다.
이어 한올바이오파마의 글루코다운 오알 서방정(750mg·500mg·100mg)이 80억원 처방됐다.
10원억 이상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한 제품은 이 두 제품뿐이다. 원외처방액이란 환자가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의사 처방을 받아 병원 외부에서 구매한 약의 실적을 집계한 수치로 전문의약품 매출을 분석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다.
그외 한국휴텍스제약 ‘그루리스엠’, 한미약품 ‘그리메폴서방정’, 한국넬슨제약 ‘그루타민’, 신풍제약 ‘다이비스’, 유니메드제약 ‘유니마릴엠’ 등은 5억원 안팎에 불과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앞서 불순물 파동을 일으켰던 라니티딘 중지 제품의 연간 매출 규모가 2300억원이었던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라니티딘 사태 사태 때의 10분1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트포르민의 국내 유통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모두 수거·검사한 결과, 완제의약품 288품목 중 국내 제품 31품목에서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잠정관리기준(0.038ppm)을 초과해 검출됐다며 26일 밝혔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인체 발암 추정물질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