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 '오피스텔' VS '지식산업센터' 분양 대결

by정병묵 기자
2018.05.06 06:11: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지속되면서 건설사들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아파트에 비해 대출 및 청약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하고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여전히 임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익형 부동산에 뛰어든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가 엇갈린 분양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대형건설사는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앞세워 오피스텔 공급에 집중하는 반면, 중견건설사는 새 브랜드로 지식산업센터 공급에 나서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달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일대에 복층형 오피스텔 ‘미사강변 오벨리스크’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10층, 전용면적 22~49㎡, 총 893실 규모다. 현대건설이 안양시 동안구에 짓는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는 당첨자 계약을 앞두고 있다. 지하 7층~지상 43층, 총 2개 동, 전용면적 49~84㎡, 총 622실 규모다. 또한 롯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청량리 롯데캐슬’ 오피스텔 528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오피스텔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한정적인 지식산업센터에서는 중견건설사들이 자체 브랜드를 내세워 분양에 나선다. 금강주택은 동탄테크노밸리 도시지원시설에서 ‘금강펜테리움 IX타워’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8층, 지식산업센터 2개 동과 기숙사 1개 동이며 연면적 28만7343㎡ 규모다. 반도건설이 내달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에서 선보이는 지식산업센터는 지하 3층~지상 8층, 총 304실 규모. 또 IS동서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자족용지에서 ‘한강미사 아이에스비즈타워’를 분양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건설사가 짓는 오피스텔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에 따른 가치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어 시장 내 인기 상품으로 꼽힌다. 특히 아파트에서만 볼 수 있었던 특화 평면과 커뮤니티 시설 등이 도입되는 경우가 많아 임차인 수요가 풍부하다”며 “또 신도시 및 택지지구서 수요자들에게 호응을 얻어 온 중견건설사가 지식산업센터에서도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미사강변 오벨리스크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