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BMW `뉴 X5`, 강력한 존재감.. 힘·실용성 다 갖췄다

by이진철 기자
2013.11.11 06:00:00

직렬 6기통 트위파워 터보 디젤엔진.. 부드러운 가속력
주행안전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xDrive 탑재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전 세계적으로 130만대 이상 판매된 럭셔리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최강자 BMW X5가 3세대 모델인 뉴 X5로 새롭게 태어났다.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를 표방하는 뉴 X5는 경쟁 SUV와 비교하면 실용성과 기능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BMW코리아는 뉴 X5 xDrive30d 5인승과 3열 시트가 추가된 7인승 모델, 스포츠 성능을 극대화한 M 퍼포먼스 모델인 BMW 뉴 X5 M50d 총 3가지를 출시했다. BMW ‘뉴 X5 xDrive30d’를 전남 여수에서 경남 남해까지 140km 가량을 주행해 봤다.

뉴 X5의 앞범퍼는 X자 모양의 윤곽선으로 BMW X시리즈의 맏형다운 단단한 근육질의 묵직함이 느껴졌다. 전장은 4886mm로 이전 모델에 비해 32mm가 늘어났고, 헤드라이트는 좌우로 더 커졌다.

차체 전면 하단의 수직모양 구멍은 주행할 때 공기저항을 줄여 연비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에어벤트와 에어브리더(통기장치)를 적용한 것이다. 트렁크 공간은 성인 한명이 들어가도 넉넉해 캠핑할 때 각종 장비를 충분히 실을 수 있는 실용성을 갖췄다.

시동을 걸자 ‘부웅’하고 중저음의 엔진음이 귀를 즐겁게 했다. 초기 가속은 덩치에 비해 부드러웠고, 가속 페달을 밟을 때마다 들려오는 엔진음은 더 빠른 속도로 달리도록 운전자를 유혹하는 강한 힘이 느껴졌다.

BMW 뉴 X5 주행모습
뉴 X5 xDrive30d는 직렬 6기통 BMW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58마력과 최대토크 57.1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복합연비 12.3 km/ℓ다. 이전 모델보다 각각 13마력과 2.0kg·m의 힘이 세졌다.



편안한 주행성을 원할 때는 ‘컴포트 모드’,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원할 때는 ‘스포츠 모드’, 연비 효율을 감안한 운전이 필요할 때는 ‘에코 프로 모드’를 운전자가 선택할 수 있다.

구불구불한 해안도로에서는 운전자나 조수석에 앉은 동반자의 몸이 한쪽으로 기운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코너를 돌 때 쏠림을 감안해 네바퀴의 힘을 분배해 노면과 차체가 일체가 되는 인텔리전트 사륜 시스템인 xDrive 덕분이다. SUV의 사륜구동은 전륜과 후륜의 구동력 분배가 기계적으로 상시 고정돼 있는 반면 SAV의 사륜구동은 전륜과 후륜 힘의 구동력 배분이 전자식으로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변한다.

내부 인테리어는 실내 윤곽 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실내등을 적용했다. 오렌지, 화이트, 블루 등 3개 색상으로 조절 가능한 실내 라이팅은 탑승자의 취향에 따라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첨단 편의사양으로 360도 서라운드 뷰와 주차 거리 경보장치, 열선이 포함된 다기능 가죽 스티어링 휠, 20GB 하드 디스크와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iDrive 모니터 등을 비롯해 하이파이 라우드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도 갖췄다.

BMW 뉴 X5의 가격은 △xDrive30d 일반형 9330만 원 △xDrive30d 7인승 9790만 원 △M50d 1억3790만 원이다.

BMW 뉴 X5 주행모습.
BMW 뉴 X5 실내. BMW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