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업재테크]코넥스에서 알짜 중기 찾아내기
by김보리 기자
2013.07.19 06:00:00
[이데일리 강예림 기자]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가 지난 1일 닻을 올렸다. 코넥스는 코스피, 코스닥에 이어 17년만에 탄생한 제3의 주식시장으로 시장 안팎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창조경제의 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해 새롭게 탄생한 코넥스는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중소기업 지원정책 중 하나로 손꼽힌다.
개장 3주차를 맞이한 코넥스는 첫 거래일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21만9700주,13억7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지난 9일 거래량 1만300주, 거래대금 5100만원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17일 기준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13만주, 7억7000만원으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투자 기업정보가 부족하다는 일부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18일에는 21개 상장법인이 모두 참여한 대규모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기도 했다. 코넥스 시장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을 위해 코넥스 투자법을 알아봤다.
◇참여조건
코넥스 시장은 자본시장법상 전문투자자, 벤처캐피털, 중소기업 창업투자회사, 개인투자조합에 한해 참여가 가능하다.
원칙적으로 전문투자자등으로 시장참여를 제한하고 있지만, 중소기업 투자에 전문성이 인정되거나 시장의 위험을 감내할 능력이 있는 사람에 한해 참여를 허용한다. 한국엔젤투자협회가 인정한 적격엔젤투자자, 기본예탁금 3억원 이상인 투자자라면 개인 참여도 가능하다. 위의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 개인투자자들은 ‘펀드’를 통한 간접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코넥스 상장주식을 보유한 개인이나 기관투자자가 주식을 팔고 싶을 때는 누구나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다.
◇매매방식
코넥스의 거래방식은 기존 코스피,코스닥시장과 동일하게 HTS나 전화주문으로 별도의 계좌 개설 없이 기존 증권거래계좌를 통해 거래가 가능하다. 또 가격 급변동과 시장안정성을 위해 30분 단위의 ‘단일가 경쟁매매’ 방식을 채택했다.
◇투자자 혜택
코넥스 시장은 코스피, 코스닥 시장과 동일한 증권거래세율(0.3%)이 적용된다. 개인투자자인 소액주주의 경우, 양도세 면제 혜택이 있다. 이 밖에 벤처캐피털이 코넥스 상장 벤처기업에 신규투자하는 경우 양도차익, 배당소득, 증권거래세 비과세 등의 혜택을 주는 조세특례법 개정안이 발의돼 국회 심의중에 있다.
◇투자자 보호장치
코넥스는 아직 초기 단계로 기업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정보의 비대칭성이 확대될 위험성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정자문인이 코넥스 기업에 대한 공시를 대리해주고, 기업설명회(IR)도 도와주게 된다.
◇투자 유망기업
▷ 엘엔케이바이오
엘앤케이바이오는 2008년에 설립된 척추고정용 임플란트 제조업체다. 매출액은 지난 2009년 18억원에서 지난해 147억원으로 8배 이상 급증했다.
수출도 매년 증가세에 있다. 2010년 32.6%에 그쳤던 수출비중은 2011년 49.3%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60.2%를 기록했다. 심장질환 진단에 사용되는 심장카테터의 국산화에 성공해, 척추 임플란트에 이어 향후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정자문인인 KB투자증권은 “우리나라의 경우 2022년 전체 인구의 약 17%가 65세 이상 노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등 고령화 속도가 빠르다”며 “앞으로 척추용 임플란트 시장의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아이티센시스템즈
아이티센시스템즈는 네트워크통합, 소프트웨어 개발 및 솔루션을 두루 맡고 있는 시스템통합(SI) 전문업체다. 코넥스에 상장기업 중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업체다.
2010년 매출액은 1041억5200만원, 영업이익은 28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201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74억2651만원, 31억6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27억2500만원과 66억원을 기록해 외형과 수익이 모두 좋아지는 추세다.
지정자문인인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아이티센시스템즈의 수주현황을 보면 5억원 이상의 수주가 총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고, 특히 20억원 이상 규모의 수주가 많아지면서 공공기관 발주 사업에서 대형 SI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 아진에스텍
아진엑스텍은 스마트폰 생산장비에 쓰이는 ‘모터제어전용칩’을 제작하는 업체다. 모터제어칩은 자동화 생산장비, 생산용 로봇에 사용되는 모터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칩을 의미한다.
2010년 매출액 193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고, 2011년 매출액 205억원, 영업이익 31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75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지정자문인인 신한금융투자는 “모터제어전용칩 분야는 시장 진입장벽이 높고 고객 충성도가 매우 강한 사업”이라며 “고객사의 장비경쟁력이 유지되는 동안 지속 거래가 돼 10년 이상 꾸준한 관계가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 에스에이티이엔지
에스에이티이엔지는 모니터, TV 등 평판디스플레이의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생산하는 부품은 디스플레이 패널 유리판과 회로판의 연결부위에 삽입되는 것으로, 접착 시스템과 검사 시스템 2가지로 나뉜다. 2011년 매출액 523억6400만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3억5500만원, 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정자문인인 IBK투자증권은 “올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12.4% 성장한 1392억불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LCD 패널의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업황 회복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 스탠다드펌
스탬다드펌은 알루미늄 빌렛 제조업체다. 알루미늄에 실리콘과 마그네슘 등을 혼합해 만드는 빌렛은 전등, 교통표지판, 자동차번호판 등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알루미늄 제품이다.
2010년 매출액 116억원, 영업이익 1억4000만원으로 시작해 201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8억원,2억30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90억원, 5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지정자문인인 대신증권은 “비수기였던 상반기 매출이 벌써 지난해 매출을 넘어서 성수기인 하반기에는 더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며 “매출처 다변화로 향후 외형적인 절대이익규모도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