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마이스터高 맞춤형 전문기술인 육성 '시동'

by이진철 기자
2012.08.12 09:41:05

마이스터고 재학생 10년간 1000명 선발·육성
졸업 후 현대차 정규직 채용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마이스터고등학교 우수 인재들에 대한 맞춤형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현대차는 마이스터고 2학년생을 대상으로 10년간 1000명의 고교 우수 인재를 선발, 자동차 전문기술인으로 육성해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하는 ‘HMC 영마이스터’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차는 작년 3월 교육과학기술부와 맞춤형 기술인력 육성·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이스터고 산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각 학교의 특성화 분야와 현대차 소요 부문의 자격요건 등을 고려해 전국 9개 우수 마이스터고를 선정했으며, 지난 2월 학교장 추천과 경쟁 선발 과정을 거쳐 1기 ‘HMC 영마이스터’ 100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현대차의 맞춤형 인재 육성 전략에 따라 단계별 집중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서 구입비, 교재비, 급식비 명목으로 졸업 때까지 1인당 500만원의 학업보조금을 지원받는다. 졸업 후에는 6개월 동안 전문기술 교육 및 현장실습을 받고,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나면 현대차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현대차는 “HMC 영마이스터들이 정규직 직원이 된 이후에도 분야별 최고 기술장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문별 특화교육 및 기술멘토제를 통해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높은 경쟁을 뚫고 선발된 HMC 영마이스터들이 현장에 필요한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단계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학기 중에는 예비 현대차인으로서 자긍심 고취와 학습 동기 부여를 위한 방과 후 기본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방학 중에는 기초 기술 습득과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집중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졸업 후에는 6개월 동안 현장 맞춤식 전문기술·현장실습 등 심화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여름 방학을 맞은 1기 HMC 영마이스터 100명을 대상으로 이달 6일부터 17일까지 2주간에 걸쳐 ‘HMC 영마이스터 전문교육’을 실시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HMC 영마이스터 제도는 청년 실업문제가 심각한 현재 고용 환경 속에서 고졸 취업 기회를 넓히는 한편 지역 인재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고교 우수 인재들이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최고의 기술장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가 선발한 마이스터고 우수 학생들이 ‘HMC 영마이스터 전문교육’에 참가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