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국감] `규제법 계류` SSM, 올들어 100개 이상 급증

by안승찬 기자
2010.10.04 06:00:00

롯데슈퍼 가장 공격적..홈플러스 제치고 SSM 1위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기업형 슈퍼마켓(SSM) 신규 점포가 올해 들어 100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SM 규제 관련법이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동안 기업들의 공격적인 SSM 확대가 지속됐다.

4일 지식경제부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SSM 전체 점포수는 802개 나타났다. 지난해 말 690개보다 112개(16.2%) 늘어났다.

특히 롯데쇼핑의 `롯데슈퍼`가 가장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렸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말 183개에서 올해 점포수를 54개(29.5%) 확대해 총 237개의 SSM을 운영, 국내 SSM 1위에 올라섰다.

GS리테일의 `GS슈퍼`도 지난해 말 138개에서 8월 172개로 확대, 점포수를 34개(24.6%) 늘렸다.



지난해 가장 많은 SSM를 확보하고 있던 삼성테스코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올해 들어 출점이 주춤했다. 올해 신규 출점은 7곳에 불과해 전체 SSM 수는 192개로 롯데슈퍼에 이어 2위로 내려갔다.

현재 SSM 관련 법안인 `유통산업발전법`과 `대·중소기업상생법`은 지난 4월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를 통과했지만, 국회 법사위에 아직 계류중이다.

정부와 여당은 골목상권의 반경 500m 이내는 전통상업보존구역으로 지정해 SSM 개설을 제한하는 `유통산업발전법`은 통과시키되, 가맹점 형태의 SSM까지 규제하는 `대·중소기업상생법`에 대해서는 유보하자는 입장이다.

정부와 여당은 `대·중소기업상생법`이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을 위반할 소지가 있고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부담스러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