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주영 기자
2025.05.24 03:29:43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AAPL)에 대해 25% 추가 관세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한다는 것은 동화속 이야기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연구원은 2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외 지역에서 제조된 아이폰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이같이 반응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언급에 시장은 즉각 반등했고 개장 전부터 애플 주가는 3% 넘게 하락했으며 정규장에서도 내내 2%대로 밀리며 195달러선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브스 연구원은 “애플이 미국 내 생산을 위한 제조설비와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최소 5년~10년이 걸린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 생산이 가능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이폰 생산을 미국내로 옮기기 위해서는 거의 ‘헤라클래스급’의 공급망 재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아이브스 연구원은 지난 보고서에서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할 경우 제품 가격이 약 35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같은 불확실성에도 그는 애플에 대해 여전히 투자의견 시장 수익률 상회와 목표주가 270달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전일종가 대비 여전히 34%의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아이브스 연구원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이미 여러 정치적 위기를 넘긴 경험이 있는만큼 향후 협상에서도 이는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올해 말 예정된 아이폰17을 앞둔 기대감을 그대로 반영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