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1세대 지리학자’ 故서무송 개인문고 설치
by김미경 기자
2022.07.02 07:28:53
대한민국전도 등 2787책 기증
“후학들에게 연구 초석 되길”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950년 이전의 국토 모습을 살필 수 있는 ‘대한민국전도’와 연구자료로서 가치가 높은 ‘한국지질도’ 전권 261책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국내 1세대 지리학자이자 한국동굴학회의 창립자로 잘 알려진 고(故) 서무송 교수의 소장 자료들이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된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일 서무송 교수 측이 기증한 자료를 모은 ‘서무송 문고’ 기증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1일 지리학자 1세대인 고(故) 서무송 교수의 개인문고 기증식을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서무송 교수의 외손녀인 지휘자 겸 첼리스트 장한나,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 관장, 서무송 교수 삼남인 서원명(사진=국립중앙도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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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는 석회암 지형을 연구해 온 지리학자다. 충북 단양군의 고수동굴 개발을 주도하고 국내외 130여 곳의 석회암 동굴을 탐험·답사하는 등 지리학 연구 발전에 힘써왔다.
서 교수 측은 고인의 뜻을 기려 대동여지도전사본, 대한민국전도 등 총 2787책(점)을 도서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카르스트 지형을 연구하기 위해 편집한 ‘대한민국전도’ 10책은 1950년 이전의 국토 모습을 함께 살필 수 있어 학문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한국지질도’ 전권 261책은 서 교수가 1960년대부터 수집한 지질도로, 지형도가 첨부돼 있어 연구자료로 가치가 매우 높다고 도서관 측은 전했다.
이날 열린 기증식에는 서 교수의 외손녀인 지휘자 겸 첼리스트 장한나도 참석했다.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은 “서무송 교수가 기증한 석회암 지형에 관한 자료들과 국토 지형도들이 지리학을 연구하는 후학들에게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