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부서지는 줄"…'오미크론' 증상도 천차만별, 이유는?

by김민정 기자
2022.03.23 05:40:0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에 걸린 수백만 명의 확진자들마다 증상의 정도와 종류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는 증상이 상대적으로 경미하다고 알려졌지만, 일부 확진자들의 경우 극심한 고통을 겪기도 한다.

오미크론 확진 후 최근 완치됐다는 40대 A씨는 “온몸이 부서지는 고통은 처음이었다. 미각도 40%만 돌아왔다”고 했다. 또 다른 완치자 B씨는 “119를 불러야 하나 싶을 정도로 침대에서 일어나기도 힘들었다”고 했다.

반면 감기 증상 같았다는 이들도 많았다.

30대 완치자 C씨는 “몸살감기 제대로 왔을 때보다는 덜 아팠다”, D씨는 “독감수준으로 아팠다”고 했다.

오미크론 유행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들은 대체로 인후통, 코막힘 통증을 호소하는데, 두통과 근육통, 구토 증상 등 확진자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증세가 개인마다 천차만별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개인의 면역력, 감염 당시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다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워싱턴 의과대학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폐가 아닌 기도 위쪽에서 주로 감염이 진행된다. 때문에 바이러스가 폐로 침투됐던 알파나 델타 변이 만큼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진 않는다.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자가항체가 면역 체계 이상을 일으켜 후유증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나이와 기저질환 여부에 따라 증상과 정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연일 30만~60만 명 달할 정도로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고,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역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미크론 증상의 강도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심한 경우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수도 있는 만큼 의료진들은 “코로나19를 감기에 비교하는 건 어렵다”며 더욱 철저한 개인 방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