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 추천작_콘서트]자우림 '잎새에 적은 노래 안단테 드라마티코'

by김현식 기자
2021.08.26 05:00:32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추천작
느리지만 극적이게..코로나 지친 마음 위로

(사진=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사진=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안단테 드라마티코(andante dramatico). 밴드 자우림(보컬 김윤아, 기타 이선규, 베이스 김진만)이 지난 6월 18~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한 콘서트 ‘잎새에 적은 노래’에 부제로 붙인 클래식 용어다. 자우림은 ‘느리고 극적이게’라는 의미를 지닌 ‘안단테 드라마티코’에 걸맞은 곡들로 공연을 펼쳤다. 기존 곡들을 어쿠스틱하게 편곡하는 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현악 2중주의 클래식한 구성을 추가해 ‘느리지만 극적’인 느낌이 나도록 했다.

고민의 흔적이 엿보인 부분이다. 자우림은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두 차례나 연기한 끝에 콘서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긴 기다림 끝 무대에 오른 자우림은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차분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의 곡들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관객의 마음을 위로하고 어루만졌다. 관객은 한 곡 한 곡이 끝날 때마다 긴 박수갈채로 화답하며 ‘자주색 비가 내리는 숲’(자우림, 紫雨林)으로 자신들을 초대한 멤버들에게 힘을 실었다.



자우림은 콘서트에서 앙코르 무대를 포함해 총 23곡을 불렀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아름다운 것들을 찾아 내면에 새기자’는 메시지를 담은 신곡 ‘잎새에 적은 노래’의 라이브 무대도 처음으로 선보여 의미를 더했다.

△한줄평=“단비 같았던 오프라인 공연, 잔잔하면서도 묵직하게 전해진 위안.”(강혜원 성균관대 문화예술미디어융합원 선임연구원), “정서의 깊이와 에너지의 폭발을 조화롭게 공존시킨 희소한 공연.”(최영균 대중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