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주목할 해외 이벤트는 무엇?
by김재은 기자
2021.02.11 01:15:00
11일 美 주간실업지표·유로존 성장률 전망치
12일 연준 통화정책 보고서 `관심`
美·中 물가지표 살펴야…단기변동성 확대될 수도
| 프랑크프루트 거래소 독일 닥스(DAX) 주가지수 그래프 (사진=AFP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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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설 연휴가 시작됐다. 나흘간의 연휴지만, 지수레벨에 대한 부담과 함께 상승탄력이 둔화된 만큼 해외 주요 뉴스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특히 서학개미들도 크게 늘어난 만큼 연휴 전후로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와 이벤트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연휴기간 확인해야 할 일정들은 다음과 같다.
11일 발표되는 미국의 주간 실업지표와 12일 새벽 나오는 연준의 통화정책 관련 보고서 뉴스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금리와 통화정책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유럽의 경우 11일에 EC에서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발표된다.
12일을 전후로 드라기 내각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이탈리아 관련 뉴스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
12일엔 EU의 산업생산 지표도 발표된다. 최근 유럽의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있고, 달러 방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중국의 물가지표에 대한 경계심도 필요하다. 지난 10일 오전 발표된 중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월대비 0.3% 오르며, 1년 만에 상승전환했다. 1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0.3% 하락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월말에도 Shibor 금리 급등이 나타나며 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한 바 있다”며 “이번주에도 중국의 단기금리 상승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동된 시장의 경계심 형성에는 주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역시 인플레 지표에 대해 검토해봐야 한다. 미국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휘발유가격 상승영향에 전월대비 0.3% 올랐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한 수준으로 석달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년동월에 비하면 1.4% 올랐다.
다만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두 달 째 변동이 없어, 0.2%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밑돌았다.
1월 미국 CPI는 0.3% 상승으로 전월(0.4% 상승)에 비해서도 낮았다. 하지만 미국 CPI 구성요소중 주거비용이 약 42%, 음식료와 교통비용이 각각 15%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이미 음식료나 원자재 가격의 상승 압력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고 주거비용 역시도 최근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산술적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지표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을 계산에 넣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여기에 더해 11일 실업지표도 눈여겨 봐야 한다. 주간 지표고 그 자체로 무게감이 크진 않지만, 최근 논란 속에 1조9000억달러 경기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양호한 실업 지표가 나올 경우 인플레와 금리 변동에 대한 불확실성을 다시금 자극할 수 있다.
조병현 연구원은 “아직 명목금리 절대 레벨이 높지 않고 금리 상승이 그 자체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꺾어버리는 상황까지 전개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시장의 변곡점은 아닐지언정 단기적 변동성을 자극할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8일(현지시간) 장중 2%를 웃돌며 팬데믹 이전인 지난해 2월이후 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기 국채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은 경기회복과 이로 인한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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