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미국 부통령 코로나 백신 접종…트럼프는 불투명

by김정남 기자
2020.12.19 02:05:29

마이크 펜스, 행정부 고위인사 중 첫 접종
미국 전역 생중계…"팬데믹 종말의 시작"
트럼프는 아직 안 맞아…접종 시기 불투명
바이든 다음주 유력…"공개적으로 맞을듯"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왼쪽)이 18일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인사 중 백신 접종을 받은 건 그가 처음이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부인인 캐런 펜스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 건물에 있는 사무용 스위트룸에서 월터 리드 군 병원의 의료진으로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았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각료 가운데 펜스 부통령이 처음 백신을 맞았다.

이날 백신 접종은 생방송으로 미국 전역에 중계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백신의 안전과 효능을 보증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했다. 펜스 부통령은 접종 후 연설에서 “접종이 잘 이뤄졌다”며 “나는 아무 것도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은 이날 승인 가능할 것”이라며 “백신 배포는 팬데믹 종말의 시작”이라고 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 접종 시기 역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다음주께 백신 접종이 유력해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백신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맞겠다고 언급해 왔다.

의회 지도부인 민주당 측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공화당 측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며칠 안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