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9.08.03 00:36:5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힙합 듀오 ‘듀스’ 출신 가수 고(故) 김성재 사망 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 고인의 옛 여자친구가 신청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다. 이에 대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지난 2일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번 방송은 방치된 미제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과학적 사실이 드러났다는 전문가 제보로 기획됐으며 5개월 간의 자료 조사와 취재를 거쳤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서가 아닌, 새로운 과학적 증거로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공익적 기획의도가 시청자들에게 검증 받지도 못한 채 원천적으로 차단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좌절감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이번 방송금지 결정이 수많은 미제 사건들, 특히 유력 용의자가 무죄로 풀려난 사건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방송 자체가 금지될 것으로 전혀 예상하지 않았기에, 법원의 결정을 따르되 이미 취재한 내용에 대해서는 향후 깊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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