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시장 '따뜻한 봄'‥실업률 8년만에 최저(종합)
by안승찬 기자
2016.02.06 00:46:19
1월 실업률 2008년 후 첫 4%대 진입
신규 고용 15.1만명 증가.."美경제 회복 신호"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미국의 실업률이 8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신규 일자리가 증가 속도는 둔화됐지만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회복세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월 실업률이 4.9%라고 밝혔다. 미국의 실업률이 5%를 밑돈 것은 지난 2008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5%의 실업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더 좋았다.
임금도 올랐다. 1월 평균 시간당 임금은 한 달 전보다 12센트(0.5%) 올라 연간 기준으로 2.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0.3% 인상보다 높였다.
다만 비농업부문의 신규 고용자 수는 15만1000명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26만2000명의 신규 고용에 비하면 상당히 둔화한 수치다. 시장 전망치인 19만명에 못미쳤다. 온화한 날씨와 연말 쇼핑시즌에 따른 일시적 고용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베쓰 앤 보비노는 “글로벌 경제의 혼란 속에서도 여전히 신규 일자리가 늘어나고 실업률이 떨어지고 임금이 올랐다는 건 미국의 경제 회복이 진행중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