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스타워즈 캐릭터 상품, 어디까지 아니?
by염지현 기자
2015.12.24 06:00:00
10년만에 개봉한 스타워즈..캐릭터 시장 강타
800만원 넘는 피규어..女心 겨냥 ''BB-8''도 인기
4000만원 넘는 롤렉스 시계 협업 상품도 출시
| 10년 만에 영화 ‘스타워즈’가 개봉하자 캐릭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유솔의 스타워즈 상하세트, 유솔의 맨투맨 기모티셔츠, 레고의 다스베이더 알람 시계, 이마트의 스타워즈 베게, 베스킨라빈스의 다스베이더 케이크, 크록스의 다스베이더 라인드 클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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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10년 만에 영화 ‘스타워즈’가 개봉하자 캐릭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1978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스타워즈는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 중장년층을 비롯해 젊은 여성, 어린이들의 구매욕구까지 자극하며 각종 캐릭터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상품화 되는 주요 캐릭터는 다스베이더, 요다, BB-8 등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인간형 캐릭터는 다스베이더나 스톰트루퍼처럼 강한 역할이 아니고는 대중이 인지하기 어렵다”며 “이 때문에 루크, 리아, 요다 등 독특한 캐릭터가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스타워즈를 활용한 제품들은 무궁무진하다. 캐릭터에 관심없는 비(非) 캐릭터 마니아들이 볼 때 가장 놀라운 것은 실생활에 전혀 필요가 없는 광선검이나 피규어에 중장년층이 열광하는 모습이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 코스프레 산업이 발달한 일본의 블레이드 빌더 사가 만든 광선검은 30만원대 후반에 팔린다. 국내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저렴하게 파는 광선검도 3만원대 후반이다. 70cm 정도의 다스베이더 캐릭터 피규어는 30~40만원대를 호가한다. 장난감 전문 업체 토이저러스가 롯데마트에서 파는 스타워즈 의상은 가장 저렴한 의상이 4만대 후반부터시작한다. 심지어 사람 크기의 실물 모형은 800만원이 넘는다.
스타워즈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남성뿐만이 아니다. 여성이 주요 고객인 가전제품, 생활용품에도 스타워즈가 파고들고 있다. 특히 여성에게 인기 많은 캐릭터는 귀염둥이 로봇 캐릭터인 BB-8이다. BB-8과 비슷하게 생긴 여행용 캐리어, 아령, 모자, 귀걸이, 목걸이 등이 인기다. 여행용 캐리어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18만원대에, 햇츠온 BB-8 모자는 4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영화관 CGV에선 이같은 스타워즈 인기에 2만4000원짜리 팝콘, 콜라 세트를 사면 BB-8 모양 팝콘 버킷을, 1만7000원 세트를 사면 다스베이더와 요다, 3PO 펜홀더를 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명품에서도 스타워즈 캐릭터를 찾을 수 있다. 저렴하게 사서 한철 쓰고 버리는 노트와 티셔츠 등이 주를 이루던 업계 흐름과 다른 모습이다. 세계적인 시계 제작사인 뱀포드에선 스위스 명품 브랜드 ‘롤렉스’의 대표 라인인 ‘서브마리너’와 ‘데이토나’에 스타워즈 캐릭터를 입힌 제품을 한정 수량 제작해 선보이기도 했다. 신세계에서도 스타워즈 캐릭터가 박힌 한정판 롤렉스 시계 4종을 내놨다. 가격은 4000만원 후반대다.
한번 사면 몇 십 년씩 소장하는 명품 만년필 업계에도 스타워즈 열풍이 불고 있다. 듀퐁에서는 스타워즈 한정판 만년필을 출시했다. 스타워즈가 탄생한 1977년을 기념해 지난달부터 제품별로 1977세트 한정 판매에 들어갔다. 가격은 300만원대다.
이선영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CMD(상품기획자)는 “10년 만에 귀환한 스타워즈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나와 연말 선물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며 “중장년층이 영화를 본 후 관련 상품을 자녀에게 사주는 등 스타워즈에 관심을 보이는 세대가 상당히 다양하다”고 전했다.
| (왼쪽부터)유니클로가 선보인 스타워즈 티셔츠, BB-8 하드쉘 롤링 여행용 가방, 뱀포드 스타워즈 롤렉스 데이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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