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리본마라톤]희망콘서트, 실종아동 찾기 함께했다

by강민정 기자
2015.09.20 08:29:10

그룹 보이프렌드가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9회 그린리본 마라톤 대회’에서 열정적인 축하무대룰 꾸미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강민정 기자] 마라톤으로 흘린 땀을 콘서트로 식혔다. 가요계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 ‘그린리본마라톤대회’ 희망콘서트에 걸그룹 마마무와 아이돌그룹 보이프렌드, 힙합 듀오 언터쳐블이 얼굴을 비췄다.

마마무와 보이프렌드, 언터쳐블은 19일 오후 1시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평화의공원에서 열린 희망콘서트에서 무대를 꾸몄다. ‘그린리본마라톤대회’는 실종아동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마음을 모은 캠페인이다. 마마무는 “이런 좋은 취지의 행사에 참석해 뜻 깊은 무대를 꾸밀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언터쳐블도 “좋은 의미가 있는 그린리본마라톤대회를 축하하는 무대에 저희가 오르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마마무는 ‘음오아예’를 시작으로 희망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흔들림 없는 가창력으로 무대를 꾸민 마마무는 팬들은 물론 마라톤 대회 참가로 모인 시민까지 고려한 개사와 애드리브로 센스 있는 무대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피아노맨’과 ‘미스터 애매모호’로 분위기를 전환한 마마무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무대 앞으로 모인 관중과 호흡을 맞췄다. 각기 다른 3색(色) 무대로 3편의 뮤지컬과 같은 무대를 선보여 실력파 걸그룹의 면모를 입증했다. 마마무는 “날씨도 이렇게 더운데 마라톤으로 땀 흘린 분들 정말 대단하다”며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공연의 열기는 언터쳐블이 이었다. 언터쳐블은 ‘배인’을 시작으로 히트곡 ‘크레파스’ ‘텔미와이’등을 연달아 선사했다.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힙합 리듬이 마라톤에 지친 관중의 흥을 돋웠다. 분위기가 뜨거워지자 언터쳐블은 예정된 곡 외에 추가로 앙코르 무대도 선보여 10대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공연의 말미를 장식한 보이프렌드는 ‘아이야’ 등 강렬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상남자 카리스마를 꺼내다가도 ‘남자친구’ 같은 달달한 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따가운 가을 햇살을 맞으면서도 팬들은 보이프렌드를 보기 위해 무대 앞으로 몰려 호응을 보냈다. 보이프렌드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볼 수 있는 V앱 스타십채널에서 생중계로 팬들과 만나는 등 활발한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그린리본마라톤대회는 이데일리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9회를 맞았다. 실종 아동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실종 아동 방지 및 아동범죄 예방, 미아찾기 운동을 촉구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올해부터 42.195km의 마라톤 풀코스를 신설해 열기를 더했다. 21km 하프마라톤, 10km 단축마라톤, 5km 걷기 캠페인 등 다양하게 나뉜 코스에 3000명이 참가했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딸 지온과 함께 출연 중인 배우 엄태웅이 홍보대사로 나섰다. 배우 김사은과 걸그룹 나인뮤지스, 아이돌그룹 하이포 등 유명 연예인이 참석해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